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모든 옵션 테이블 위에 있다”··강경 기류로 급선회

대화 모드 2주 만에 깨져

김정은(왼쪽)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김정은(왼쪽)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북한의 29일 탄도미사일 도발로 대화 분위기 조성에 나섰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강경 입장으로 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며 대북 압박 수위를 바짝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내비쳤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직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전매특허인 트위터가 아니라 백악관 공식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이번 도발에 대한 단호한 의지가 묻어난다는 분석이다. “위협적이고 안정을 깨는 행동이다. 세계는 북한의 최신 메시지를 아주 분명하게 받았다”고 언급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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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령 괌 포격을 위협하던 북한이 “당분간 미국의 행태를 지켜보겠다”며 한 발 뒤로 물러서는 듯한 태도를 보이자 “매우 현명하고 상당히 합리적인 결정을 했다”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치켜세운 지 불과 2주 만이다.

북한이 무기화된 미사일을 일본 상공을 가로질러 쏘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타임스(NYT), CNN 등 미 언론은 일제히 “북한이 대화 희망의 토대를 허물게 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옵션’을 천명함에 따라 일단 대화론은 퇴장하고, 그 자리를 대북 강경론이 메울 것으로 보인다. 물론 군사옵션도 여기에 포함된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와 관련, CNN방송에 나와 “북한을 다루는데 있어 외교가 우선적으로 선호되지만, 대화는 무조건적이지 않으며 군사적 선택도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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