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건보 노인진료비 비중 올해 첫 40% '추월'

건보 적용인구 상반기 25만명 늘 때

1인당 진료비 3.1배 노인 28만명 증가

1인당 진료비 증가율 10대·30대·20대순

65세 이상 노인의 건강보험 진료비(심사 기준) 비중이 올해 처음으로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올 상반기 노인진료비 비중은 39.9%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포인트 늘었다.


올 상반기 노인 진료비는 13조5,6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늘면서 65세 미만 진료비 증가율(6.5%)의 2.1배, 전체 건강보험 적용인구 진료비 증가율(9.2%)의 1.5배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건강보험 심사진료비는 총 64조6,623억원으로 2015년에 비해 11.45% 늘었다.

올 상반기 건강보험 평균 적용인구가 5,08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만명(0.5%) 증가하는 동안 진료비를 많이 쓰는 노인은 657만명으로 28만명(4.4%) 불어난 영향이 크다.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건강보험공단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도 한몫했다. 지난해 7월 임플란트 건보 적용 대상이 70세에서 65세로 확대되면서 치과 진료비가 크게 증가했다. 치과병원과 치과의원의 진료비 증가율은 각각 27%, 23%로 의료기관 전체 평균 9.2%보다 훨씬 높았다. 고위험 임산부에 대한 지원이 늘고 임산부 초음파가 지난해 10월 건보 적용을 받으면서 산부인과 진료비도 2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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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1인당 월평균 건강보험 진료비는 34만4,240원으로 전체 적용인구(11만1,490원)의 3.1배쯤 됐다. 1인당 진료비 증가폭은 노인 2만7,580원, 전체 8,880원이었지만 증가율은 둘 다 8.7%로 같았다. 70세 이상 연령층의 1인당 상반기 진료비는 약 223만원으로 전체 적용인구 1인당 67만여원의 3.3배였다.

연령대별 1인당 진료비 증가율은 10대가 10.4%로 가장 높았고 임신·출산 연령층인 30대(9.9%)와 20대(9.8%), 60대(9.6%), 40대(6.9%), 50대(5.5%), 70세 이상(5.3%)이 뒤를 이었다. 9세 이하의 1인당 진료비는 약 49만원으로 전체 1인당 진료비의 72% 수준이며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연령대별 진료비 증가율은 60대가 15.2%로 가장 높았고 70세 이상 11.3%, 20대 10.6%, 30대8.4%, 50대 6.8%, 10대 6.5%, 40대 6.1% 순이었다. 9세 이하는 2.1% 감소했다.

노인들이 진료를 많이 받은 질병은 △입원의 경우 백내장(12만명), 알츠하이머 치매(8만명), 뇌경색(5만명), 무릎관절염(4만명) △외래의 경우 본태성 고혈압(231만명), 치은염 및 치주질환(144만명), 급성 기관지염(142만명), 무릎관절염(103만명) 순이었다.

의료기관당 진료비 증가율은 치과의원·치과병원(20%)과 병원·종합병원(12%)이 높았다.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건강보험공단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건강보험공단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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