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백운규 “‘경제계 맏형’은 이제 대한상의”

상의회장단 간담회…“정부·경제계 원팀으로 상생·혁신 이끌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오른쪽)과 함께 3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상의 회장단과의 간담회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오른쪽)과 함께 3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상의 회장단과의 간담회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1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단을 만나 “경제계의 맏형으로 자리매김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순실 게이트 이후 위상이 추락한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대신해 대한상의를 명실상부한 ‘경제계 대표’로 상대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낸 것이다.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월 대선 후보 시절 “전경련은 더 이상 경제계를 대표할 자격과 명분이 없다”며 대한상의가 ‘우리나라 경제계의 진정한 단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백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상의회장단과 조찬간담회를 하고 “대한상의가 경제계의 맏형으로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백 장관은 “대한상의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산업활력 회복과 혁신 성장을 선도하고 경제계를 대표하는 정책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대한상의가 수시로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전달해주는 한편 정부와 같이 호흡하고 같이 노력해달라”며 “산업부와 상의 간에 지속가능하고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민관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와 경제계 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업계의 어려움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이태종 한화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반도체 등 일부 업종과 기업에 기댄 착시효과이며 자동차·조선 등 주력 산업 전반의 어려움은 지속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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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간 경제 과실이 일부 업종과 기업에 편중돼 중소·중견 협력업체, 청년 구직자 등이 소외되고 양질의 일자리도 부족하게 됐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정부와 경제계가 원팀이 돼 상생과 혁신성장을 책임지며 상시적 팀플레이를 펼치자”고 입을 모았다.

백 장관은 규제 완화, 시장창출 등을 통한 혁신 생태계 조성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세종=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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