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초기 낙동강 방어선 전투에서 맹활약한 고(故) 김용식(1931~1950·사진) 육군 일등병이 ‘9월의 전쟁영웅’에 선정됐다고 국가보훈처가 31일 밝혔다.
김 일병은 지난 1950년 8~9월 낙동강 방어선을 이루는 기계·안강 지구 전투에서 요충지인 비학산을 탈환할 특공대에 자원했다. 기계·안강 지구 전투는 국군과 유엔군이 북한군 12사단의 남진을 저지한 전투다. 그는 수도사단 17연대에 배치된 지 며칠 안 된 열아홉 살의 신병이었지만 돌격작전에 뛰어들어 적의 진지를 초토화하는 등 맹활약했다. 적 군관 1명을 포함한 15명을 생포하는 전과도 올렸다. 김 일병은 9월19일 안강 시가지 전투에서 정찰 중 북한군과 마주쳐 6명을 사살하고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국가 수호를 위해 꽃다운 생명을 바친 김 일병에게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다.
보훈처는 또 일제강점기 중국에서 광복군 양성을 주도한 고운기(본명 공진원·1907~1943) 선생을 ‘9월의 독립운동가’에 선정했다.
전쟁기념관은 이날 6·25전쟁 당시 전투기 조종사로 맹활약한 고 장동출(1925~1950) 공군 대위를 ‘9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해 발표했다. 1950년 9월10일 청주 지역의 북한 지상군을 공격하기 위해 출격한 장 대위는 전투기 기체 결함으로 추락해 25세의 꽃다운 나이로 전사했다. 정부는 1951년 장 대위에게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