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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트럼프, 게리 콘 임명않을 듯"…차기 연준의장 '오리무중'

게리 콘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위키피디아게리 콘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위키피디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차기 의장 물망에 올랐던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후보군에서 멀어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과 대립각을 세우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연임을 거부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 차기 연준 의장이 누가 될지 다시 오리무중이 된 형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콘 위원장을 차기 연준 의장으로 임명하지 않을 것 같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콘 위원장을 연준 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검토했지만, 최근 버지니아 주에서 벌어진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샬러츠빌 유혈사태’를 겪으면서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고, 유대인인 콘 위원장은 한때 사퇴까지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백인우월주의를 분명하게 비난해야 한다”며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에 쓴소리를 한 탓에 연준 의장 후보군에서 멀어졌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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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에 공개적으로 반대한 재닛 옐런 현 연준 의장에 이어 콘 위원장까지 후보군에서 멀어진다면, 연준 의장 인선은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현 옐런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 종료된다. 스탠리 피셔 부의장도 이날 “개인적 사유”를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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