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위안부 문헌' 엮어 발간한 北…"생존자 증언 바탕으로 한 귀중한 자료"

일본군 성노예 범죄·조선인 강제연행 '2편'으로 엮어

2000년 남북단체가 함께 제출한 공동기소장도 첨부

최근 북한이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에 대한 자체 문헌자료를 엮은 자료집을 발간했다./서울경제DB최근 북한이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에 대한 자체 문헌자료를 엮은 자료집을 발간했다./서울경제DB


북한이 최근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에 대한 자체 문헌자료를 엮어 ‘자료집’으로 발간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조희승 일본연구소 상급연구원은 이날 조선신보에 게재한 글에서 “올해 5월 조선의 사회과학원 사회과학출판사가 ‘일제의 일본군 성노예 범죄와 조선인 강제연행 진상규명 문헌자료집’을 세상에 내놓았다”고 전했다. 조 연구원의 글에 따르면 이 자료집은 ‘일본군 성노예 범죄’ 편과 ‘조선인 강제연행 범죄’ 편의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조선 일본군 성노예 및 강제연행 피해자 문제 대책위원회’가 1990년대∼2000년대 초 발표한 고소장과 진상조사 보고서 등도 수록돼 있다. 조선 일본군 성노예 및 강제연행 피해자 문제 대책위원회는 북한의 외곽단체다. 일본군 위안부 및 일제 강제동원 문제를 다루고 대일 비난 담화 등을 발표하고 있다. 자료집 부록에는 남북 단체가 함께 제출한 ‘공동기소장’도 첨부됐다고 조 연구원은 밝혔다. 이는 남북 단체가 지난 2000년 각국 민간단체들이 개최한 ‘여성국제전범법정’에 함께 제출한 자료다.


그는 “일본군 성노예 범죄 문제가 어떤 것이었는가 하는 것을 원점에 돌아가서 생각하고자 지난날 신문지상을 통하여 발표된 진상 보고서 등을 묶어서 하나의 문헌자료집을 단행본으로 출판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진상 보고서는 생존자들의 증언을 위주로 한 귀중한 자료들이므로 앞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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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조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 등 8개국 시민단체가 현재 추진 중인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움직임과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여부는 다음 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3차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에서 심사가 이뤄질 계획이다.

/류승연 인턴기자 syryu@sedaily.com

류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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