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8일 문재인 정부의 대북 압박·제재 움직임에 보수 진영이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이 진보로부터 공격받고 있다”며 “대승적으로 보수 진영이 전환된 정책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기존 보수 진영에서 하던 강한 대북제재와 압박을 전폭 수용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며 “진보 진영은 문재인 대통령이 진보를 버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안보에서만큼은 보수와 진보가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정은이 무서워하는 것은 고성능 무기체계가 한두 개 더 들어오는 것보다 대한민국 좌우가 똘똘 뭉치는 것이고 남남갈등을 유발할 수 없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도 “북핵을 막지 못한 책임은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에 있고 심지어 이명박·박근혜 정부도 책임이 있다”며 “정치권이 모두 반성해야 할 일을 모두 (문재인 정부에) 뒤집어씌우는 것은 정치인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은 ‘지금은 대화할 때가 아니다, 북한에 제재와 압박을 해야 할 때’라고 분명히 못을 박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여전히 정부가 대화 타령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당은 장외투쟁을 나간다’고 선언을 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