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北 6차 핵실험은 수소폭탄 실험" 잠정 인정

국내에선 '제논' 미량 검출돼

지난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 결의안을 투표하기에 앞서 니키 헤일리(오른쪽) 유엔주재 미국 대사와 조태열(가운데) 유엔주재 한국 대사가 유엔 본회의장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지난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 결의안을 투표하기에 앞서 니키 헤일리(오른쪽) 유엔주재 미국 대사와 조태열(가운데) 유엔주재 한국 대사가 유엔 본회의장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북한이 지난 3일 감행한 6차 핵실험이 수소폭탄 실험이었다고 잠정적으로 인정했다.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7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아직 이번 핵실험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는 전제하에 “현재까지는 이번 핵실험이 수소폭탄 실험이었다는 북한의 주장에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잠정 평가이기는 하지만 미국 정부가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수소폭탄 실험이었다고 규정하는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북한을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용인하게 되겠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가능성을 원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관련기사



한편 북한 6차 핵실험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방사성 핵종 ‘제논-133(Xe-133)’이 닷새 만에 국내에서 검출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8일 이 같은 검출 결과를 밝혔다. 검출량은 1㎥당 0.43밀리베크렐(mBq)이다. 이는 북한의 핵실험 이후 8일까지 육상과 해상·공중에서 시료를 포집해 분석한 결과다. 이 중 육상에서 포집된 시료에서 제논-133이 미량 검출됐다.

원안위는 이번에 검출된 제논의 유입경로를 기류분석 등을 통해 확인 중이다. 이와 더불어 현재 진행 중인 이동식 포집 결과와 함께 종합분석해 북한 핵실험과의 연관성 여부를 최종 판단하기로 했다. 제논은 평소 공기 중에 미량이 존재하는 불활성 기체지만 이번 시료에서 검출된 제논이 자연적으로 발생한 게 아니라고 분석되면 북한 핵실험의 증거가 된다. 현재는 제논의 다양한 동위원소 중 원자량 133인 제논-133만 탐지됐다.

이번에 포집된 방사성 제논이 대한민국 영토와 국민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다.

변재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