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獨 ARD 콩쿠르 우승’ 손정범 "자만 않고 실력 갈고 닦는 피아니스트 될래요"

■콩쿠르 폐막 후 본지 인터뷰

"너무 기뻐 말 안 나와...아직도 얼떨떨"

"콩쿠르 측서 제공하는 연주 소화하기도 벅차"

피아니스트 손정범피아니스트 손정범


“너무 기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피아니스트 손정범(사진)은 지난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폐막한 ‘제66회 뮌헨 ARD 국제음악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쥔 직후 서울경제신문과 전화 인터뷰를 갖고 “연주할 때 그냥 ‘준비한 대로만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예상외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손정범은 “지금도 사실 우승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고 아직 얼떨떨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이번 콩쿠르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공연 기회들만 소화하기도 벅찬 상황”이라며 “콩쿠르 측의 도움으로 유럽 각국을 돌면서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연주 실력을 갈고 닦아 피아니스트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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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범은 이번 뮌헨 ARD 국제음악 콩쿠르 결선에서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했다.

ARD 콩쿠르는 1952년에 시작된 독일 최고 권위의 음악경연 대회다. 기악·성악 등 클래식 전 분야를 망라한다. 지난 1973년에 정명훈 현 롯데 유스유스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이 피아노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는 바이올린·피아노·오보에 및 기타 부문 경연이 열렸다. 특히 이번 피아노 부문 경연 본선에서는 총 34명의 진출자가 참가해 치열한 경합 끝에 손정범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손정범은 서울예고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했고, 졸업 후 독일 뮌헨 국립음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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