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해상 국립공원의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하동 금오산에 아시아에서 가장 긴 짚와이어(Zipwire)가 본격 가동한다.
하동군은 오는 14일 금오산 정상에서 ‘금오산 어드벤처 짚와이어 오픈식’을 갖고 일반에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금오산은 지난해 오픈한 빅스윙·파워팬·퀵점프와 현재 사업이 추진 중인 케이블카와 함께 국내 최고 어드벤처 레포츠 메카로 떠오르게 됐다. 군은 금오산을 세계 최고 수준의 종합 어드벤처 레포츠단지로 조성하고자 3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2015년 6월 짚와이어 설치에 착수, 지난달 준공하고 시운전을 마쳤다. 짚와이어는 금오산 정상에서 금남면 경충사 인근 도착지에 이르는 총연장 3.186㎞로 지금까지 아시아 최장으로 알려진 경북 영천 짚와이어(1.41㎞)보다 두 배 이상 길다. 짚와이어는 경사도(최고 27%)가 심해 최고 시속이 120㎞에 이르며 소요시간은 구간별 환승시간 포함 5분가량 걸린다.
현재 이곳에는 지난해 10월 개통한 어드벤처 레포츠시설인 빅스윙·파워팬·퀵점프 등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고 있다. 높이 24m, 길이 25m의 빅스윙은 일정 높이까지 천천히 올라간 뒤 이용객이 직접 줄을 잡아당겨 기구와 이탈하면서 허공으로 날아가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각각 높이 12m인 파워팬과 퀵점프는 위치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바꿔 높이 80∼90%까지는 자유낙하를 하다가 나머지 15∼20%는 감속하면서 지면에 서서히 착지하는 일종의 번지점프 시설이다.
군 관계자는 “금오산에 어드벤처 레포츠시설이 속속 개통함으로써 하동이 어드벤처 레포츠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하동=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