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호우경보가 내려진 부산 지역에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부산에는 시간당 최고 86㎜의 강한 비가 내렸다.
부산기상청은 11일 오전 6시 50분 부산 지역에 발효된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격상하고 강풍 주의보를 발령했다. 오전 8시 현재 부산에는 사하구 135㎜, 부산진구 119㎜, 남구 115㎜ 등 123㎜의 비가 내렸다. 특히 강서구 가덕도는 143㎜의 많은 비가 내렸다. 남구 대연동, 중구 대청동, 남구 대연동, 해운대구, 사하구에서도 시간당 80㎜ 이상의 장대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부산시교육청은 등굣길 사고 등을 우려해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학교장 재량으로 임시 휴업하도록 했다. 유치원은 자유 재량으로 등원하고 있다. 도로와 주택 침수도 잇따랐다. 오전 7시깨 강서구 지사과학산단로와 동래구 세병교와 연안교 아래 도로가 불어난 물로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또 사상구 사상구청 앞 교차로, 가야 굴달리, 서면 네오스포, 해운대 벡스코 앞 올림픽대로 등이 배수 불량으로 도로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중단됐거나 통제됐다.
오전 7시 30분 기준으로 도로와 주택 41곳이 침수됐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신고가 들어오기도 했다. 부산경찰은 상습침수 취약구간 95곳에 교통, 지구대 경찰관들을 배치하거나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부산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많게는 7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