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제18호 태풍 탈림(Talim)이 북상 중이어서 중국 동남부 일대 수십만 명이 대피하고 있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태풍 탈림은 대만 북쪽 해상을 지나 14일 밤이나 15일 아침 푸젠(福建), 저장(浙江)성 등 중국 동남부에 상륙해 강력한 비바람을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도가 갈수록 세지고 있는 탈림은 최대 풍속이 시속 220㎞를 넘어서 올해 들어 중국에 상륙한 최강의 태풍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카리브해 일대와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최소 45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허리케인 ‘어마’와 맞먹는 위력이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탈림은 대만 북쪽 800㎞ 해상에서 시속 25㎞ 속도로 중국 해안으로 접근하고 있다.
푸젠성은 태풍 경보를 발령하고, 태풍 상륙 전에 수십만 명의 주민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기 위한 비상계획 시행에 들어갔다.
대피 대상은 강풍, 홍수, 산사태 등에 취약한 지역에 거주하거나, 공사장 등에 가까이 사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내륙으로 이동하거나,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학교 건물이나 체육관 등에 거주하게 된다.
푸젠성 당국은 수색팀을 파견해 주민 대피 현황을 파악하고, 대피하지 않은 주민은 강제 대피시킬 방침이다. 대피 규모는 40만∼50만 명에 달할 전망이다.
더구나 남중국해에서 또 다른 열대성 저기압이 형성되고 있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 열대성 저기압이 태풍으로 발전해 두 개의 태풍이 잇따라 덮칠 경우 중국 남부 지역은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광둥성 기상 당국은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