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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부엉이와 사랑에 빠진 남자

14일 방송되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954회에서는 바위를 모시는 굿당, 부엉이와 사랑에 빠진 남자, 눈을 다친 야생까치, 26년 만에 만난 생명의 은인 이야기가 방송된다.

산사태로 굴러온 바위를 모시는 굿당 이야기


경북 안동에 아주 귀한 손님을 모시고 있는 곳이 있다. 제보를 받고 찾아 간 굿당에는 한 부부가 ‘생명의 은인’이라며 어딘가를 향해 절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대상이 바로, 바위 2개다?! 이 바위에게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사진=SBS사진=SBS


지난 7월 12일 국지성 호우로 많은 비가 내리던 날, 원인 모를 큰 소리에 부부가 집 밖으로 뛰쳐나왔다. 알고 보니, 뒷산에서 두 개의 큰 바위가 굴러 떨어져 벽을 뚫고 들어와 있었다. 그리고 당시 바위 뒤에는 모래와 자갈이 함께 밀려와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다행히 바위가 굴러들어온 수면실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면할 수 있었다. 자칫하면 집이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바위가 기둥을 피해 벽을 뚫고 들어와 큰 사고 없이 멈출 수 있었다. 부부는 이를 천운이라 생각하고 있다.

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바위는 방안에 떡하니 멈추어 더 큰 위험을 방지하는 역할을 했다. 이 놀라운 이야기를 순간포착에서 만나보자.

부엉이에 빠져 6천 점 이상의 부엉이 소품을 모은 남자

한 사나이가 깜짝 놀랄만한 것을 모으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제작진은 급히 천안으로 내려갔다. 주인공 집에 들어선 순간, 제작진의 눈앞을 장악한 것은 다름 아닌 부엉이들이다. 부엉이의 매력에 푹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오늘의 주인공, 임영국(65세) 씨다.

크리스털 부엉이 장식품부터 액세서리 등, 그는 일상생활용품도 모자라 패션까지 부엉이가 새겨진 옷을 입고 다닌다. 또한 흔히 볼 수 있는 부엉이보다는 이색적이고 특별한 부엉이가 다수이며, 그 개수만 해도 6천 점 이상이다. 때문에 그 비용만 자그마치 2억 원에 달한다. 영국 씨는 부엉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하고자 부엉이 그림까지 그리고 있다. 과연 주인공은 어쩌다 부엉이에게 이토록 사랑에 빠지게 된 걸까?


어린 시절 영국 씨는 우연히 부엉이를 돌보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고 직장생활에 지쳐가던 어느 날, 갑자기 떠오른 부엉이는 그의 마음을 안정시켜 주었다. 그 후, 그는 부엉이 수집품들을 계속 모으게 됐다. 30년 동안 부엉이에 빠져 6천여 개의 소품을 모은 임영국 씨를 순간포착에서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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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눈을 다친 야생까치와 가게 사장님의 특별한 인연

평범한 가게에 특별한 녀석이 나타났다. 제보를 받고 찾아간 곳은 한 닭갈비 음식점이다. 그런데 주인아저씨가 “까순아~” 하고 부르자 야생 까치 한 마리가 나타난다.

그런데, 녀석은 어딘가 불편해 보인다. 한쪽 눈이 안 보일 정도로 퉁퉁 부은 얼굴에, 녀석은 나는 것도 힘들어 보인다. 3개월 전, 까순이는 둥지에서 떨어진 채 발견되었다. 당시 까순이는 왼쪽 눈을 볼 수 없는 상태였다. 사장님은 그런 까순이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며 간호했다.

사장님의 애정 덕분인지, 까순이는 이제 아빠 껌딱지에 재주까지 부린다. 까순이는 손님들에게 인기스타가 되었고, 사장님에게는 복덩이가 따로 없다. 하지만 사장님은 아픈 눈의 까순이가 여전히 안타깝기만 하다. 그래서 찾아간 동물병원에서, 뜻밖의 검사결과가 나왔다. 과연 그 결과는 어떨지 순간포착에서 만나보자.

26년 만에 기적적으로 만난 생명의 은인

‘세상에 이런 일이’에 딱 어울리는 이야기가 있다는 제보가 제작진에게 도착했다. 이야기의 근원을 찾기 위해 당진시청으로 달려갔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은 그저 평범해 보이는 직원 두 명이었다. 과연 이 둘에게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때는 바야흐로 26년 전인 1991년 가을, 당시 손학승(58세) 씨는 바닷가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그때, 학승 씨는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던 학생을 발견하고 바로 바다에 뛰어들어 학생을 구했다. 이후 학생은 자신을 구해준 사람(손학승 씨)을 찾으려고 했지만, 알 길이 없었다.

그렇게 수년의 시간이 지난 어느 날, 학승 씨는 점심을 먹고 휴게소에서 직장 사람들에게 과거 이야기를 꺼냈다. 그때 학승 씨의 이야기를 우연히 듣고 있던 전민협(40세) 씨는 자신이 그렇게 찾았던 생명의 은인이 바로 같은 시청에서 일하는 손학승 씨라는 걸 알게 됐다. 보이지 않는 끈이라도 연결된 마냥 26년 후 만나게 된 생명의 은인, 이산가족 상봉만큼이나 기적적이고 놀라운 이야기를 순간포착에서 만나본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금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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