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마블의 아버지'가 삼성에 전할 영감은...

'만화계 살아 있는 전설' 스탠 리

내달 삼성개발자콘퍼런스 기조강연

개발자 수천명에 창의력 역설할 듯

스탠 리 마블코믹스 명예회장스탠 리 마블코믹스 명예회장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엑스맨·헐크 같은 마블의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탄생시킨 미국 만화계의 거장 스탠 리(사진) 마블코믹스 명예회장이 다음달 열리는 ‘삼성개발자콘퍼런스(SDC) 2017’에서 전 세계 개발자들과 만난다. 만화계의 전설적 인물이 첨단 소프트웨어(SW) 기술에 대한 토론이 벌어지는 개발자 콘퍼런스 현장에 나타나는 것은 이례적이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리 명예회장은 다음달 18~1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SDC에 특별 기조강연자로 나선다. 1922년생인 리 명예회장은 ‘마블의 아버지’로 불리는 만화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전 세계적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마블 군단 슈퍼 히어로 캐릭터의 90%가량이 그의 머릿속에서 나왔다. 리 회장은 SDC에서 마블 신화에 숨겨져 있는 창의력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개발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만화계의 전설이 삼성이 주최하는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기조강연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지만 마블과 삼성은 지난 2014년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해왔다. 2015년 출시한 1,000대 한정 ‘갤럭시S6엣지 아이언맨 에디션’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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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SDC에는 첨단기술 분야의 리더뿐 아니라 리 명예회장 같은 창조적인 작업을 하는 각 분야의 리더들이 강연자로 나선다. 사물인터넷(IoT) 드레스를 제작한 네덜란드의 테크 패션 디자이너 아누크 비프레흐트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가상현실(VR)과 IoT·웨어러블·결제·보안·헬스 등의 분야에서 수천 명의 개발자가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토론과 강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개막 기조연설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사장)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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