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KB ‘수익’ VS 미래에셋 ‘안정’…공모 재간접펀드 2파전, 누가 웃을까

KB운용, 미래 이어 9월말 출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이 사모투자 공모 재간접펀드 시장을 놓고 한판 붙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사모투자 공모 재간접펀드를 출시한 데 이어 KB자산운용도 이달 말 상품을 내놓고 경쟁에 뛰어드는 것. 두 운용사는 각각 채권과 주식의 비중을 높이는 등 상반된 투자전략으로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지난 8일 금융감독원에 사모투자 공모 재간접펀드 출시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일정대로 진행되면 이달 말께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해 가입자 모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본지 4월17일자 23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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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이 출시하는 사모투자 공모 재간접펀드의 기본 매입·환매 구조 등은 미래에셋운용이 최근 내놓은 ‘미래에셋 스마트 헤지펀드 셀렉션 혼합자산펀드’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 헤지펀드 셀렉션의 매입과 환매는 월 2회 특정일에만 가능하다. 환매수수료는 수익이 아닌 환매금액을 기준으로 0.5~1%를 부과한다. 업계 관계자는 “공모 재간접펀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두 운용사가 함께 금융감독원과 펀드의 매입·환매 구조 등을 논의했고 금감원이 동의하면서 두 상품 모두 지금의 구조로 최종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기본 구조가 유사한 만큼 두 운용사는 다른 투자전략으로 상품 차별화에 나선다. KB운용은 롱쇼트와 롱바이어스드 등 주식 비중이 높은 헤지펀드에 집중하는 반면 미래에셋운용은 채권과 메자닌 등 채권 비중이 높은 헤지펀드를 담을 계획이다. 예를 들어 두 운용사의 투자 풀에 라임자산운용의 헤지펀드가 담겨 있지만 KB운용은 ‘라임 모히토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을, 미래에셋운용은 ‘라임 새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편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임 모히토는 주식 롱쇼트 비중이 높은 펀드이며 라임 새턴은 우량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투자하는 메자닌펀드다. 관계자는 “KB운용은 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해 비교적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반면 미래에셋운용은 첫 상품인 만큼 안전하게 가자는 판단으로 이 같은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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