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인사투표, ‘당론 강제’ 아닌 ‘의원 자율’로” 촉구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9일 “모든 인사 투표를 당론을 강제하는 것이 아닌 의원 자율로 할 것”을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해 “누차 밝힌 대로 김 후보자가 사법부의 독립과 개혁을 실질적으로 이룰 수 있는 리더십을 갖췄는지 자율투표 원칙으로, 의원 개개인의 소신 투표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다당제 시대로, 양당제 하에서 관행처럼 굳어진 표 대결식 구태정치는 막을 내렸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며 “여야 모든 정당에 당론 강제가 아닌 의원 자율로 인사 투표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쓴소리도 쏟아냈다. 추 대표는 전날 국민의당이 사과를 요구해 온 이른바 ‘땡깡’ 발언에 유감을 표명하며 ‘김명수 살리기’에 나섰다. 캐스팅보트인 국민의당이 추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며 의사일정 협의 자체를 거부해왔기 때문이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24일까지 처리되지 않으면 헌정사상 초유의 사법부 공백 상태가 발생한다. 김 대표는 “국민의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발언에 대한 (사과) 수준으로는 대단히 미흡하지만, 현안이 산적한 국회를 방관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대법원장 인준 일정에 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 대표가 진정 책임 있는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정략 의도로 야당을 비난하지 말고 소통과 협치에 적극 나서길 다시 한 번 간절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김 후보자 인준 관련 의원총회를 열고 당론을 모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