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동갑내기 절친 스피스·토머스 '마지막 승부'

PGA PO 최종전 내일 티오픈

페덱스컵 1·2위 스피스·토머스

우승때 1,000만弗 보너스 잭팟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6-2017시즌 최종 승자를 가리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875만달러)은 최정상급 30명만 출전하는 ‘별들의 돈잔치’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GC(파70·7,385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는 꼴찌인 30위도 31만5,000달러(약 3억6,000만원)를 받을 수 있다. 상금 14만달러(약 1억6,000만원)에다 시즌 내내 쌓은 페덱스컵 포인트 최종 순위에 따른 보너스 17만5,000달러(약 2억원)를 합친 금액이다. 우승자의 수입은 말할 것도 없다. 이 대회 우승상금이 157만5,000달러(약 17억8,000만원), 페덱스컵 우승 보너스가 1,000만달러(약 112억원)나 되니 대회 우승으로 페덱스컵 1위까지 한꺼번에 차지하면 약 130억원을 거머쥘 수 있다.


이론상 페덱스컵 랭킹 30위 제이슨 더프너(미국)도 이번 대회 우승컵을 차지한다면 1,000만달러 보너스를 챙길 수 있다. 하지만 우승을 한다 해도 포인트 1위 선수가 이 대회를 29위 또는 꼴찌로 마쳐야 하고 2위는 3명의 공동 6위 밖, 6위는 공동 2위 이하에 머물러야 한다는 등의 복잡한 경우의 수가 동시에 충족돼야 해 가능성은 희박하다. 포인트 랭킹 1~5위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마크 레시먼(호주), 존 람(스페인)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이들 5명은 우승만 차지하면 다른 선수들의 성적과 상관없이 페덱스컵 최종 1위에 자력으로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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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동갑내기 친구 사이인 스피스와 토머스의 기세가 매섭다. 스피스는 앞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브리티시 오픈 등 시즌 3승을 밑거름으로 페덱스컵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으로 페덱스컵 챔피언에 오르는 ‘잭팟’을 터뜨렸던 스피스는 타이거 우즈(2007, 2009년)만 달성한 페덱스컵 두 차례 우승에 도전한다. 토머스는 올 들어 돌풍을 일으키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생애 첫 메이저(PGA 챔피언십)와 플레이오프(2차전 델 테크놀로지) 우승 등 굵직한 대회를 포함해 시즌 5승이나 수확했다.

미국 PGA 투어 홈페이지는 ‘톱5’ 이외 선수 가운데 8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6위 리키 파울러(미국) 등을 이번 대회 복병으로 꼽았다. 로즈와 파울러는 지난주 BMW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올랐으며 로즈는 투어 챔피언십에 4차례 출전해 준우승 2회를 차지하고 단독 6위 밖으로 밀린 적이 없을 만큼 코스에 강점이 있다. 지난해 페덱스컵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2013년 챔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그리고 한국 및 한국계 선수들은 최종전 진출에 실패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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