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블랙리스트 말고 화이트리스트도 있었다…MB, 친정부 문화·예술인 육성

정부·공공기관 공익광고 모델에도 우선 섭외

MB 정부 ‘블랙리스트’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동시에, 친정부성향의 문화·예술인을 육성하는 ‘화이트 리스트’를 운용한 의혹이 제기됐다. /연합뉴스MB 정부 ‘블랙리스트’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동시에, 친정부성향의 문화·예술인을 육성하는 ‘화이트 리스트’를 운용한 의혹이 제기됐다. /연합뉴스


검찰은 MB 정부 당시 국정원이 ‘좌파’로 낙인찍은 연예인들을 압박하는 ‘블랙리스트’를 운용하면서 정부에 ‘건전 성향’으로 분류된 연예인들을 육성하기 위한 ‘화이트리스트’에도 주력한 정황을 보고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국정원은 2010년 11월 당시 원세훈 전 원장 지시 하에 작성한 ‘진보성향 방송·연예인 순화·견제 활동 방향’ 보고서에서 좌파 연예인들에게 다양한 압박을 시행한 동시에 친정부 성향의 연예인을 인위적으로 육성하는 화이트리스트 방안도 거론한 것으로 전했다. ‘화이트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특정 배우와 개그맨 등이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정부나 공공기관의 공익 광고 모델로도 ‘건전 성향’ 연예인들을 우선적으로 섭외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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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향후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 등 해당 문건 작성에 관여한 국정원 ‘좌파 연예인 대응 TF’ 관계자들을 소환해 문건 작성 배경과 계획 이행 여부 등을 조사할 전망이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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