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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부라더’ 마동석 ·이동휘의 국보급 만남... 창작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영화화

밉지 않은 형제가 만나 장례식 3일 동안 벌이는 좌충우돌 코미디 영화 ‘부라더’가 오는 11월 개봉한다.

25일 오전 서울시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부라더’ 제작보고회가 열려 장유정 감독을 비롯해 배우 마동석, 이동휘, 이하늬가 참석했다.




배우 이동휘, 마동석, 이하늬 감독 장유정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부라더’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사진=지수진 기자배우 이동휘, 마동석, 이하늬 감독 장유정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부라더’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사진=지수진 기자


‘부라더’는 뼈대 있는 안동의 한 가문의 진상 형제가 멘탈까지 묘(?)한 여인 오로라를 만나 100년간 봉인된 비밀을 밝히는 초특급 코미디. 2008년 초연을 시작해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9년 만에 영화화한 작품으로, 창작뮤지컬계 미다스의 손 장유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근본 있는 안동으로 돌아온 근본 없는 형제가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배경은 장례식장. 장 감독은 “안동에서 치러지는 장례식 3일의 이야기를 담았다. 장례식인데도 전혀 엄숙하지 않다. 각기 다른 욕망이 충돌하는 모습이 웃음을 유발하고, 그 웃음의 끝에는 따뜻함이 있는 영화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이동휘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부라더’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배우 이동휘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부라더’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앞서 대학로 흥행 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영화화시키며 도전 영역을 넓혔던 장유정 감독은 “유쾌하고 밝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며 “이번 ‘부라더’는 제목이 바뀐 것처럼 새롭게 대본을 다시 쓰는 시간이 필요할 정도로 정말 많이 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 ‘김종욱 찾기’는 로맨틱 코미디이기 때문에 장르적 법칙이 있었다. 각색을 그렇게 많이 하지 않은 편이었다. ”고 덧붙였다. 또한 ‘김종욱 찾기’와 마찬가지로 오만석 등 원작 뮤지컬에 출연한 배우들이 카메오로 출연한다고 귀띔했다.

영화 속에서 마동석은 인디아나 존스를 꿈꾸지만 늘어나는 빚 때문에 뼈대 있는 집안의 가보까지 팔아먹은 형 석봉 역을 맡았다. 그는 ‘부라더’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장유정 감독의 ‘김종욱 찾기’를 잘 봤고, 마침 시나리오가 내게 왔다. “고 말했다. 이어 ”그간 가볍고 즐겁게 볼 수 있으면서도 메시지가 있는 코미디를 해보고 싶었는데, 타이밍이 잘 맞았다.“라고 말했다.

장유정 감독은 “마동석 배우는 우직하고 무서운 면이 동시에 있다. 내 편이 아니면 절대 마주치고 싶지 않은 이미지가 있다” 며“ ‘그런 마동석이 동생과 사이가 좋지 않다면’이라고 가정해보니 재밌었다. 석봉 캐릭터와 잘 어울릴 것 같았다”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이동휘는 이번 영화에서 뛰어난 업무 능력으로 회사에서 인정 받지만 늘 낙하산 인사에 밀리는 약골 동생 주봉 역으로 개성 넘치는 열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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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휘에 대해서 장감독은 “그가 나오는 작품을 보면 무언가 모를 ‘고독’을 느꼈다. 영민하고 섬세한데 외로워보였다. 주봉은 형에게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밉지 않게 소화할 배우를 찾다가 이동휘가 적격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혀 다른 외모를 지닌 마동석과 이동휘가 형제로 호흡을 맞추는 점도 화제가 됐다. 이동휘는 “마동석 형과 형제로 연기한다고 하니 기분이 굉장히 묘했다. 캐스팅 이야기를 듣자마자 거울을 봤다. 그전까지는 한 번도 닮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그런데 인상을 잔뜩 썼더니 아주 조금 닮았더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감독 및 배우들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부라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감독 및 배우들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부라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노란 의상을 입고 한 겨울 추위에 그네를 타기도 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한 이하늬는 두 형제가 고향집으로 가는 길에 우연한 교통사고와 함께 형제 앞에 나타난 비밀스러운 문화재청 직원 오로라로 분한다. 이하늬는 ”장유정 감독과 ‘금발이 너무해’라는 뮤지컬로 만났었다“며 ”지방공연을 돈 시간까지 8~10개월 간 매일 얼굴을 보며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 작업이 정말 많이 그립기도 했다. 언제 작품을 하시면 불러주실 때 이 몸을 불사르겠다 생각했다“고 의지 충만한 소감을 말했다.

이에 장감독은 “이하늬가 오로라 캐릭터는 특이한 캐릭터로 두 남자를 당황스럽게 하는 인물이다. 능청스러움과 여유를 동시에 가지고 있으면서 캐리터 균형 및 중심을 잡을 수 있어야 했다. 이하늬가 적격이었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장유정 감독의 극찬은 계속 이어졌다. “오로라 역할은 마음도 열려 있어야 하는데, 내가 유일하게 무전기로 디렉션을 한 배우다. 만족도가 100점 만점에 100점이다”라고 전한 것.

함께하는 배우들의 케미가 좋다. 마동석은 아히늬의 첫인상에 대해 “천상배우다. 가진 게 많은 배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동휘는 “마동석은 카리스마가 넘쳐서 마리스마라 부른다. 그런데 굉장히 배려심이 좋고 따뜻한 분이다.“고 극찬했다.

한편,충무로의 대세 배우 마동석, 이동휘, 이하늬가 선보일 색다른 코믹 케미스트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2017 코믹버스터 ‘부라더’는 11월 2일 개봉 예정이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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