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은행연합회장, 금융투자협회장, 생손보협회장, 여신금융협회장, 저축은행중앙회장 등 6개 금융협회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금융업권별로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영업행태를 적극 발굴해 개선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원장이 제안한 윤리준칙에는 금융사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영업행태에 대한 개선방안과 철회권 등 금융소비자에 대한 사후 권리구제 강화방안 등이 포함됐다. 최 원장은 “우리 금융시장에는 잘못된 정보제공으로 인한 불완전 판매행위가 여전하다”며 “고객 이익을 우선시하기 보다는 수수료가 높거나 핵심성과지표(KPI)에 유리한 상품을 먼저 권유하는 영업행태가 행해지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소비자 권익제고 자문위원회도 소개됐다. 최 원장은 “자문위원회에서 논의되는 결과들은 앞으로 금융소비자 중심 금융감독의 핵심과제로서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금융소비자 보호만 앞세워 자칫 금융사의 영업 자율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영업행태 관리에 나서겠다고 하면 직원들이 자유롭게 상품을 판매하는 데 위축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