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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팁] 파킨슨병은…

근육 뻣뻣해지고 손 떨림도

도파민성 약물투여 등 치료

정선주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정선주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




파킨슨병이라는 병명은 몇 년 전만 해도 일반인들에게 낯설게 느껴졌으나 최근 몇몇 유명인들이 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비교적 잘 알려지게 됐다.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병과 더불어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 중 하나로 연령이 많아질수록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신체 움직임이 느려지거나 근육이 뻣뻣해지고 손과 같은 신체 일부가 떨리는 증상 등이 주로 나타난다. 또 많은 환자들이 우울·불안·치매·불면증·정신병적 증상을 같이 보이기도 한다. 운동장애를 일으키는 도파민성 신경세포가 소실되면서 다양한 뇌간의 신경세포, 뇌기저부의 아세틸콜린 신경세포, 대뇌피질 신경세포 등도 소멸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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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일반적으로 도시보다는 시골에 거주하거나 우물물에 노출되는 일들이 발병률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이유는 살충제와 같은 유해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높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전체 환자의 5~10%가 가족성 파킨슨병 환자일 정도로 유전적 요인도 중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러한 환자들에게서 밝혀진 유전자 변이는 파킨슨병의 병태생리를 잘 설명해준다.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간의 상호작용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심도 있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파킨슨병에 의한 운동장애 증상은 도파민성 약물 투여가 좋은 효과를 보인다. 하지만 도파민성 약물로 오래 치료하면 병의 진행과 함께 운동변동이나 이상운동증과 같은 운동합병증이 일어나기도 한다. 운동합병증은 파킨슨병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증상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뇌심부자극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방법도 고려될 수 있다.

즉 파킨슨병의 치료는 단순히 증상을 조절하는 것뿐 아니라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 약물의 종류 및 용량을 선택하는 것이 필수적이고 합병증이 발생했을 때는 이에 대한 새로운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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