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맹독성 ‘살인 붉은 독개미’ 부산항서 발견돼

쏘이면 호흡곤란·쇼크 등 유발

검역당국, 유입·확산 방지 나서

사진=SBS 캡쳐사진=SBS 캡쳐


‘살인개미’로 불리는 맹독성 ‘붉은 독개미’가 국내에서도 발견돼 검역당국이 확산 방지에 나섰다.

30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부산항 감만컨테이너야적장(CY)에서 ‘붉은독개미’가 발견됐다.

붉은 독개미(Red imported fire ant)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는데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에 속하는 종이다.


적갈색의 몸길이 3~6㎜ 크기로 매우 공격적이고 몸 속에 강한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어 날카로운 침에 찔릴 경우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심할 경우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의 과민성 쇼크를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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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에서는 한 해 평균 8만명 이상이 붉은 독개미에 쏘이며 100여 명이 사망해 ‘살인 개미’로도 불린다. 미국에선 매년 약 60억 달러(6조 7000억 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우려가 커지자 검역본부는 지난 7월부터 전국 공항만과 컨테이너야적장, 수입식물 보관창고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예찰조사를 실시했다.

검역본부는 주변지역으로의 독개미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방제를 실시하고 부산항 주변에 대한 독개미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등 관련부처와 관계기관 합동조사 및 독개미 유입방지를 위한 공동대응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붉은 독개미를 보거나 쏘일 경우 검역당국에 신고할 것도 당부했다. /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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