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고배당 매력 여전…찬바람 불어오면 생각나는 우선주

우선주 배당수익률 2.9%...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확대 전망

국내 우선주 저평가에 상승 기대감도...적은 거래량 주의해야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오면 배당주의 매력도 높아진다. 특히 올 하반기는 우선주의 매력이 돋보일 것으로 관측돼 왔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기업이 배당을 하거나 기업이 해산할 경우 잔여재산 배분 등에서 보통주보다 우선권을 갖는 주식이다. 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1% 배당가산을 하며, 보통주보다 디스카운트를 받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이 높다. 여기에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따라 배당성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매력을 더해주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코스피 상장주식 중 보통주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1.4%, 우선주의 배당 수익률은 2.9%로 조사됐다. 일례로 삼성전자(005930) 보통주의 배당수익률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1.58%지만 우선주는 1.99%다. 현대차(005380)는 보통주의 배당수익률이 2.74%, 현대차우(005385)는 4.23%로 적잖은 차이가 난다. LG화학(051910)은 1.92%, LG화학우(051915)는 2.81%다. 보통주 배당수익률도 7%대로 높은 S-Oil(010950)은 우선주 배당수익률이 11.12%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따라 우선주의 매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들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의 의결권 행사를 통해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제도다. 앞서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해외 국가들은 모두 배당성향이 높아진 바 있다. 지난 2010년 스튜어드십 코드를 처음으로 도입한 영국은 이후 2013년까지 고배당주의 수익률이 29%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유럽 전체의 고배당주 수익률(14%)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수치다. 일본도 2014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전후해 TOPIX 배당수익률이 2013년 1.6%에서 2016년 2.1%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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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국내 증시의 우선주는 절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상장된 종목들의 보통주-우선주 가격 격차(가격괴리율)은 30~40%대 수준이지만, 독일의 경우 3.5% 수준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도 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 괴리율 목표를 10%로 잡은 바 있다. 가격괴리율이 낮아지면서 우선주 가격이 오르면 투자자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특히 우선주 중에서도 기업의 펀더멘털 개선으로 배당 성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주, 기업 지배구조 변화로 인해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은 주를 고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다만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거래량이 적어 주가가 하락할 때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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