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노동신문에 석유 대신 '석탄 공업' 시도하려는 움직임 보여



북한이 최근 석유 대신 석탄을 원료로 하는 화학공업 창설 등 에너지 자립을 위한 시도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는 ‘탄소하나화학공업’ 창설을 위한 상황 등이 자주 소개되며 주요 내각 인물들이 관련 현장을 시찰하는 내용 등이 자주 보도되고 있다.

지난 5월 평안남도 순천시 순천화학연합기업소에서 탄소하나화학공업 창설을 위한 시설 건설 착공식을 진행했으며 지난달 중순에는 박봉주 내각 총리가 순천시의 관련 건설 현장을 시찰했다.


탄소하나화학공업은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석유 대신 북한에 풍부한 석탄을 원료로 활용할 수 있는 화학공업이다. 석탄으로 메탄올과 일산화탄소 등의 화합물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유기 및 고분자 화합물을 생산하는 원리며 기초가 되는 메탄올과 일산화탄소가 분자 안에 하나의 탄소 원자를 가진 물질이어서 ‘탄소하나’(C1)라는 이름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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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오래 전부터 탄소하나화학을 연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공업 창설에 힘을 쏟는 것이 국제사회 제재에 따른 경제적 환경 변화와 무관하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일성종합대학 김태문 부교수는 올해 1월 22일 노동신문에 “탄소하나화학의 근본 사명은 원유에 대한 의존성을 없애고 화학 공업의 안전한 원료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탄소하나화학공업에 대해 “원료 자립, 에너지 자립을 위해서”라며 “화학 원료를 수급해야 하는데 석탄 외에는 방법이 없으니 북한 형편에서는 경제성이 부족해도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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