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김여정·최룡해 약진…'김정은 당'으로 전격 세대교체

김여정 北 최고권력기구인 '정치국 후보위원'에 이름 올려

최룡해 당 중앙군사위원·당 부장 꿰차 명실상부 '핵심실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4월 개최된 ‘태양절’ 열병식에서 최룡해에게 귀엣말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4월 개최된 ‘태양절’ 열병식에서 최룡해에게 귀엣말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북한 최고권력기구인 정치국 후보위원에 올랐다.

북한은 7일 당 중앙위원회 제7기 2차 전원회의를 열고 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군사위원회 등 노동당 핵심보직에 대한 대대적 인사개편을 단행했다. 지난해 당 직제 개편에 이어 17개월 만에 ‘김정은 당’으로 본격적인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평가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차 전원회의 인사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김여정 당 부부장과 최룡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약진이다.


김여정은 2014년 3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선출된 데 이어 지난해 5월 당 중앙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김정은의 여동생임에도 불구하고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이번에 노동당의 중요정책을 결정하는 정치국 후보위원에 합류하며 영향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가 만 42세에 당 중앙위원에 이름을 올린 것에 비해 빠른 속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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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룡해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당 중앙군사위원으로 보선됐고 당 부장으로 임명됐다. 최룡해는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이외에도 정치국 상무위원, 중앙위원회 위원,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등 총 6개의 공식 보직을 맡고 있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보직이 2개 추가돼 총 8개로 늘면서 당·정·군을 아우르는 핵심실세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은 체제는 이번 인사를 통해 김정일 체제와 동거를 끝내고 권력을 이끌 핵심 엘리트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고 평가했다.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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