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런던 도심서 차량 돌진사고...경찰 “테러 아니다”

박물관 밀집지역서 사고발생...11명 부상

경찰 “테러 아닌 교통사고”

차량 돌진 사고가 발생한 런던 자연사박물관 인근 도로에 경찰 인력이 배치돼있다. /런던=신화연합뉴스차량 돌진 사고가 발생한 런던 자연사박물관 인근 도로에 경찰 인력이 배치돼있다. /런던=신화연합뉴스




영국 런던 중심가의 박물관 밀집지역에서 승용차가 행인들을 향해 돌진해 11명이 다쳤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테러가 아닌 교통사고라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오후 2시 20분께 런던 사우스 켄싱턴 지구의 자연사박물관 옆 도로에서 승용차가 갑자기 보행로로 돌진해 길을 걷던 사람들을 들이받았다.


런던경찰청은 현장에서 남성 운전자를 체포해 고의적 범행인지 조사한 결과 테러가 아닌 단순한 교통사고라고 전했다. 런던구급서비스는 이번 사고로 9명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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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돌진 사고가 발생한 런던 자연사박물관은 2016년 기준으로 연간 관람객 460만 명이 넘는 명소로, 영국에서 네 번째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자연사박물관뿐 아니라 과학박물관,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 등 전시 시설이 집중적으로 모여있어 유동 인구가 매우 많다. 이들 세 박물관은 사건 발생 직후 관람객을 전원 대피시켰다.

런던에서 올해 두 차례 차량돌진 테러 사건이 발생하는 등 최근 테러가 잇따르자 영국은 테러경계경보를 두 번째 높은 단계인 ‘심각’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올 3월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차량이 보행자들에게 돌진해 4명이 숨지고 테러범이 차에서 내려 경찰관 1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지난 6월에는 런던 브리지에서 3명의 이슬람 테러리스트가 차량을 돌진하고 인근 음식점과 주점에서 흉기를 휘둘러 8명이 숨졌다. 또 같은 달 승합차가 런던 북부의 한 모스크(이슬람 회당)에 돌진해 1명이 목숨을 잃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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