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희는 최근 서울 강남구 카페에서 진행된 ‘아르곤’ 종영인터뷰에서 사회의 부조리를 파헤치는 작품만 골라서 출연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일부러 그런 작품을 고르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고 답했다.
천우희는 “사회 고발에 앞장선다고 생각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정치나 종교나 이런 것에 대해서 공인으로서 방향성을 가지고 생각이 있는 것이 중요하지만, 제가 다른 이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만큼, 어떠한 것을 주장하는 것에 있어 굉장히 조심스럽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르곤’의 마지막 회에서 김백진(김주혁 분) 선배의 대사 중 ‘뉴스는 믿는 것이 아니라 판단하는 것’이라는 부분을 좋아한다. 맞는 말인 것 같다. 좋아하는 배우나 공인이 어떠한 말을 했을 때, 사람들은 그에 대해 판단력이 흐려지면서 이를 당연하게 받아드리는 입장이 있다”며 “그래서 작품을 선택할 때 늘 조심스럽다”고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사회성이 있는 작품을 선택하는 이유에 대해 “어쩔 때는 내가 내 자신을 모르는 걸까 싶을 때도 있다”고 웃으며 말을 한 천우희는 “선택하고 보니 사회성이 있는 걸 1번으로 선택을 하더라. 사회적으로 윤리에 어긋난다거나, 법에 어긋나고 도의에 어긋나는 것을 제 스스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며 “사회의 부조리가 작품 속에 나오고 해결이 됐을 때 저도 모르는 카타르시스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이에 대해 천우희는 “정말 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우희는 “로코를 하고 싶은데 결국 선택은 비슷한 장르이더라. 항상 로코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처음 출발이 진지해서 그런지 폭이 생각보다 넓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까지 했던 진지한 부류와 유쾌한과 가벼움을 나누자면 7:3정도 되는 것 같다. 기회만 된다면, 그리고 얼마든지 작품이 좋다면 로코에 도전해보고 싶다”며 “그런데 사실 현실적으로 영화적으로 로코물이 제작이 되지 않는다. 만약 드라마 쪽에 기회가 있다면 출연해 볼 의사가 얼마든지 있다”고 희망을 드러냈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