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추석 대목’ 잡은 백화점, 놓친 면세점

초고가·실속형 세트 쌍끌이 덕

신세계百 선물판매 12% 증가

금한령탓 롯데면세점 매출 15% ↓

사상 최장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유통업체별로 매출 실적이 희비가 엇갈렸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는 100만 원이 넘는 고가 프리미엄 선물세트와 5만 원 이하 실속형 세트가 골고루 잘 팔리면서 전년보다 매출이 신장했지만 전통시장의 매출은 많이 감소했다. 아울러 사드 보복으로 면세점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된 롯데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구성된 가공식품·생필품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이 9.5%로 가장 높았고, 건강 7.4%, 축산 4.6%, 청과 4.1%를 기록했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예약판매와 본 판매를 합친 추석 선물세트 판매실적이 작년 동기 대비 12.6%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추석 연휴 기간 매출도 스포츠용품(26.9%)과 남성복(19.7%) 등이 높은 신장률을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9.1%가 늘었다. 현대백화점(069960)은 8월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된 추석 선물세트 판매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소폭 신장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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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는 업체별로 다소 실적이 엇갈렸다. 업계 1위 이마트는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보다 3.2% 감소한 반면 홈플러스는 2.5%, 롯데마트는 2.2%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적이 대체로 좋은 편인 대형 유통업체들과 달리 전통시장 상인들은 이번 추석 연휴에도 대목을 느끼지 못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면세점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국경절과 중추절 연휴는 국내 면세점업계에 유커들이 몰려드는 ‘대목’이었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랐다.

실제 롯데면세점의 경우 10월 1∼7일 전체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줄었고, 중국인 매출은 25% 감소했다. 지난해 중국 국경절 연휴 롯데면세점 소공점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10% 감소했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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