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중공업은 지난달 말 STX중공업과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일승에 대한 지분 인수를 계약했다고 10일 밝혔다.
스토킹호스란 해당 기업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매수자와 먼저 수의계약(주식양수도계약)을 맺고, 이후 조건부 공개입찰을 거쳐 최종적으로 회사의 인수합병에 대한 결론을 내는 것이다. 공개입찰 과정에서 세진중공업보다 유리한 계약조건을 제시하는 입찰자가 없다면 세진중공업은 법원의 허가를 받아 일승을 최종 인수하게 된다. 세진중공업보다 더 유리한 조건을 제안하는 입찰자가 나올 경우, 세진중공업은 해당 조건에 인수할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Call Option)을 행사하거나, 인수하지 않을 수 있다.
이달 중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가 정해질 것으로 전해졌다.
세진중공업 관계자는 “일승은 선박용 오수처리장치, 기름청정기, 조수기 등 선박용 수처리사업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세진중공업의 조선기자재 사업확대 및 시너지 효과를 목적으로 일승 인수를 위한 조건부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