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방송·연예

따로 또 같이...'2기 소녀시대' 열리나

수영·티파니·서현, 재계약 불발

SM엔터테인먼트 "해체는 아냐"

둥지 달라도 다양한 활동 전망



지난 8월 데뷔 10주년을 맞아 ‘영원한 소녀시대’를 약속했던 소녀시대가 그 다짐을 지켜낼 수 있을까.

10일 SM엔터테인먼트는 소녀시대의 리더 태연, 윤아, 유리, 써니, 효연 등 5명의 멤버는 재계약을 체결했으며 수영, 티파니, 서현 등 3명은 SM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티파니는 유학과 해외 진출 등을 목표를 내비친 바 있다. 수영과 서현은 뮤지컬·드라마·영화 등 연기자로서의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9인조로 데뷔한 소녀시대는 지난 2014년 제시카가 탈퇴하면서 팀이 해체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었지만 8인 체제로 꾸준한 활동을 해왔다.

지난 2007년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한 소녀시대는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걸그룹이 ‘아이돌 7년 차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잇달아 해체된 가운데도 데뷔 10주년을 맞아 왕성한 활동을 약속하며 6집 앨범 ‘홀리데이 나이트’를 발표해 독보적인 K팝 걸그룹의 역사를 계속 해서 써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엔터 업계에서는 세 멤버의 이탈로 소녀시대의 활동이 불투명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나 소녀시대는 계속될 것이라는 게 SM의 입장이다. SM 측은 “소녀시대는 SM과 팬 여러분께 소중하고 의미 있는 그룹이며, 멤버들 또한 해체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계약이 종료된 멤버들이 있으므로 소녀시대의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서는 멤버들과 논의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연예계 일각에서도 어떤 형태로든 ‘소녀시대’라는 브랜드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과거 아이돌 그룹의 활동 양상이 ‘완전체’ 구조였던 것과 달리 최근 경향은 그룹으로 데뷔해 개별 혹은 소그룹 활약이 더욱 두드러진다.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은 ‘소녀시대’가 스타 배출의 플랫폼으로 작동한다면 2기, 3기 소녀시대가 탄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물론 그간 소녀시대의 멤버 전원이 개성을 살려 개별 활동을 해왔고 태연·티파니·서현으로 구성된 유닛 ‘태티서’ 등도 꾸려왔기에 ‘따로 또 같이’로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한 소녀시대를 만나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 게다가 젝스키스, S.E.S. 등 1세대 아이돌 그룹도 소녀시대와 마찬가지로 데뷔 당시 소속사와 재계약이 종료된 이후 각자 둥지를 틀었지만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콘서트 등 활동을 이어온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 멤버가 SM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지만 10년의 팬덤이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소녀시대 8명의 멤버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예전보다 어려울 수 있지만 다양하게 소녀시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연은 그룹의 리더이자 메인 보컬로 여자 가수로는 유일하게 아시아 투어를 나서는 독보적인 여성 솔로로 활동 중이며, 윤아, 서현, 수영 등은 영화, 드라마 등 연기를 통해 팬들과 만나고 있다.

1115A33 소녀시대 발자취


연승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