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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진은숙, 亞 첫 '시벨리우스 음악상'

진은숙 서울시향 상임작곡가. /사진제공=서울시향진은숙 서울시향 상임작곡가. /사진제공=서울시향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상임작곡가 겸 공연기획자문역으로 활동 중인 진은숙(56) 작곡가가 ‘시벨리우스 음악상’의 스무 번째 수상자로 선정됐다. 아시아 출신 작곡가가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핀란드 비후리재단이 지난 1953년부터 수여해오고 있는 이 음악상은 작곡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지닌 상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선정할 수상자가 있는 해에만 비정기적으로 수여하며 상 명칭은 첫 번째 수상자인 장 시벨리우스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역대 수상자의 면면도 화려하다. 1회 수상자인 장 시벨리우스를 비롯해 힌데미트·쇼스타코비치·스트라빈스키·브리튼·메시앙·펜데레츠키 등 세계적인 작곡가들이 이 상을 받았다. 상금은 15만유로(약 2억원)다.


진은숙은 국내 작곡가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아티스트 중 하나로 꼽힌다. 2005년 아르놀트쇤베르크상, 2010년 피에르대공작곡상, 2012년 호암상 등 권위 있는 작곡상을 연이어 수상했으며 그의 작품은 세계 최대의 음악출판사 ‘부시 앤드 혹스’에서 독점 출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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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에는 작곡가 진은숙의 공연을 국내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시향의 상임작곡가로 활동하면서 그가 총괄·기획하고 있는 서울시향의 현대음악 시리즈 ‘아르스 노바’를 오는 11월 3일과 8일 개최한다. 또 베를린 필 위촉곡인 ‘코로스 코로돈(현의 춤)’이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홀에서 11월3일 세계 초연한 뒤 11월20일 사이먼 래틀 지휘와 베를린 필 연주로 국내에서 연주될 예정이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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