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씽씽 달린 쌍용차

창립 이래 첫 내수 판매 3위...티볼리·G4 렉스턴 선전

1115A12 쌍용GM르노월판매




쌍용자동차가 창립 63년 만에 처음으로 내수 판매 3위를 기록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면서 ‘티볼리’의 상품성이 재평가받은 것이 이유다. 신차 ‘G4 렉스턴’의 인기와 8년 연속 무분규의 노사 화합도 한몫했다.


쌍용차는 지난 9월 내수 9,465대, 수출 3,703대로 총 1만3,168대를 판매했다고 10일 밝혔다. 수출이 지난해보다 10.4% 감소했지만 내수가 18.2% 늘며 전체 판매를 8.4% 늘렸다.

관련기사



쌍용차는 올해 1·4분기만 해도 르노삼성과 내수 4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했다. 3위인 한국GM과는 3,000~4,000대가량 차이가 났다. 하지만 4월 대형 SUV ‘G4 렉스턴’이 출시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5월부터 르노삼성과 격차를 1,000대 가까이 벌리며 확실한 4위에 올라섰다. 이후 7월 현대차가 ‘코나’, 기아차가 ‘스토닉’ 등 소형 SUV를 앞다퉈 선보이자 출시한 지 3년이나 된 티볼리가 재조명받았다. 경쟁 모델 대비 넓은 실내공간에 1,000만원대의 높은 상품성이 무기였다. 여기에 주문 제작형 모델 ‘티볼리 아머’까지 더해지면서 판매 확대가 이어졌다. 티볼리의 9월 국내 판매량은 5,097대로 지난해 대비 25.7% 급증했다. 반면 내수 3위 한국GM은 철수설과 신형 크루즈 판매 부진, 노사 갈등, 부분 파업이 이어지면서 9월 결국 순위가 뒤집혔다. 한국GM은 9월 판매량이 36.1% 급감했다.

쌍용차는 국내 차 업계에서는 드물게 2010년 이후 8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파업에 따른 출고 지연 현상이 없다. 2010년 이후 판매량이 8년 연속 증가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한번 어려움을 겪어봤던 만큼 노사가 화합해 판매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는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쌍용차는 올 상반기 내수에서 13년 만에 최대실적을 달성했고 9월까지 누적 내수 판매도 전년 대비 8% 늘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내수 판매와 함께 G4 렉스턴의 유럽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판매물량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