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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희생부활자’ 미스터리 스릴러와 모정이 만나면...신개념 복수극

곽경택 감독이 생애 첫 스릴러에 도전했다.

그간 영화 ‘친구’, ‘극비수사’등 현실적인 소재와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로 관객들을 사로잡아왔던 충무로 이야기꾼 곽경택 감독은 독특하고 새로운 소재에 갈증을 느껴왔고, 박하익 작가의 소설 『종료되었습니다』를 읽고 희생부활자(RV)라는 설정에 단번에 매료되었다.




곽경택 감독, 배우 성동일, 김해숙, 전혜진, 김래원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희생부활자(감독 곽경택)’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조은정 기자곽경택 감독, 배우 성동일, 김해숙, 전혜진, 김래원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희생부활자(감독 곽경택)’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조은정 기자


소설을 읽자 마자 “세상에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구나”라는 신선한 충격과 함께 이를 영화화를 결심했다고 한다. 그렇기에 “무엇보다 다른 장르에 대한 열망이 커 도전하게 됐다“고 ‘희생부활자’ 연출 계기를 전했다.

영화 ‘희생부활자’(감독 곽경택/제작 영화사신세계, 바른손이앤에이) 언론배급시사회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렸다. 배우 김래원, 김해숙, 성동일, 전혜진 그리고 곽경택 감독이 현장에 참석했다.

한국인의 정서를 관통하는 감정을 담은 묵직한 드라마에서 탁월한 기량을 발휘해온 곽경택 감독은 부모와 자식간의 끈끈한 사랑과 모정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한다. 영화 속 엄마 ‘명숙’은 7년 만에 살아 돌아와 모두를 놀라게 하고, 이어 가장 끔찍이 아끼던 아들 ‘진홍’을 공격하며 주위를 더욱 큰 충격에 몰아 넣는다.

영화 속 희생부활자(RV)들은 복수를 마친 뒤 체내발화를 일으키며 전소한다. 소재 자체가 비현실적이기 때문에 화면이 비어 보이면 위험하다고 생각한 감독은 원작에는 없지만, 희생부활자(RV)들이 예고 없이 비가 많이 내리는 날 출연한다는 설정을 추가했다.


곽 감독은 ‘희생부활자’를 선택하면서 과연 서양의 좀비와 동양의 귀신 사이에서 RV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되었다고 한다. 그렇기에 “신선할 소재를 엔딩까지 잘 버무리고 싶었다.”고 속내를 전했다. 그럼에도 소재의 신선함과는 별개로 메시지가 다소 구태의연한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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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지적에 대해 곽경택 감독은 “작가로서 당위성을 고민했다” 며 ”시나리오 단계부터 막판 편집까지 소재와 모성애 부분에 대해 갑론을박이 많았다. “고 고충을 전했다.

또한 “어머니와 아들 간의 기본적 윤리가 무너지는 뉴스들을 많이 봤다. 그런 내용과 메시지들을 영화에 녹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배우 김래원, 김해숙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희생부활자(감독 곽경택)’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배우 김래원, 김해숙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희생부활자(감독 곽경택)’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희생부활자’의 모든 배우들은 열정 하나로 현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비가 내리는 설정이 많았던 탓에 배우들은 빗 속에서 추위와의 싸움을 벌이며 액션 장면들을 소화해내야 했다. 김해숙은 오토바이 강도 사건을 당하는 장면에서 온 몸을 던져 촬영에 임했다. 피 분장을 한 채 비로 젖은 아스팔트 바닥에 누워 온 몸이 젖도록 비를 맞은 김해숙은 힘든 내색도 없이 집중해 촬영을 마쳤고 곽경택 감독은 그녀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영화의 클라이막스인 카 액션 장면에서 김래원의 연기 열정도 그 못지 않게 빛났다.

2006년 영화 ‘해바라기’, 2011년 SBS 드라마 ‘천일의 약속’, 그리고 ‘희생부활자’까지 김래원과 세 번째 모자 호흡을 맞춘 김해숙은 “이제 눈빛만 봐도 다 전해진다. 세 번째 만남은 최고의 호흡이었다”고 환상적인 케미를 자랑했다. 김래원은 미스터리 스릴러에 도전하게 된 것에 대해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신선한 소재에 호기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외에 코믹한 이미지로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던 성동일이 웃음기를 싹 빼고 돌아왔다. 성동일이 맡은 ‘영태’는 국내에 처음으로 발생한 희생부활현상(RVP)을 은폐하려는 국가정보원 요원이다. 연기파 배우 전혜진. 그녀는 경찰청 엘리트 경찰 ‘수현’으로 분해 전작을 뛰어 넘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한편, ‘희생부활자’는 7년 전 강도 사건으로 살해당한 엄마가 살아돌아와 자신의 아들을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 10월 12일 개봉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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