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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기업 영화테크 “상장후 전기차 사업 본격 시동”

기존 사업 정션박스 고도화 외에도 전기차 부품 사업 박차

공모가 기준 PER 13배 수준…경쟁사 PER 9배 대비 다소 비싼편

엄준형 영화테크 대표이사 /사진제공=영화테크엄준형 영화테크 대표이사 /사진제공=영화테크


자동차 전장 및 부품 기업 영화테크가 코스닥 시장 상장 후 전기차 연구개발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

영화테크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6일 코스닥 시장 상장 이후 공모자금을 통해 ▲배터리 리유즈(reuse) 등 신규사업 투자, ▲전기차·이차전지 부품 양산라인 및 자동화 설비 등 시설투자, ▲신기술 및 차세대 제품 출시를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테크는 자동차 핵심 전기장치인 정션박스(Junction Box)를 주로 생산하는 전장기업이다. 최근 자동차의 전기장치가 고도화하면서 정션박스 생산에 노하우를 많이 가진 영화테크의 수요처도 많아지고 있다. 현재 영화테크는 10년 이상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전장부품을 공급하는 중이다. 엄준형 영화테크 대표는 “정션박스는 자동차 개발 초기부터 OEM사와 함께 설계를 진행하는 중요 부품”이라며 “특히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을 인정받아 국내외 대형 자동차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로 급속하게 변하면서 영화테크도 전기차 부품 기업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 영화테크는 현재 차량탑재형 충전기, 전압변환장치, 전원차단유닛, 고전압 전자식릴레이 등 핵심 전기차 관련 부품 양산 개발을 완료했다. 현재 고전압 릴레이 부품은 북미 GM 전기차향으로 양산 공급 중이며 차량탑재형 충전기, DC필터 등도 각각 기아차, 다임러 전기차향으로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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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사업인 정션박스 고도화에 따른 수혜와 전기차 부품 사업 개화로 회사 실적도 성장세다. 영화테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13억원, 6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9%, 91.5% 성장한 수치다. 특히 매출의 60%는 수출에서 나올 정도로 매출처가 다양화 돼 있다.

공모가 프리미엄은 다소 비싼 수준이다. 영화테크의 희망 공모가는 1만2,500~1만5,500원으로 상단 기준 136억원을 조달한다. 지난해 순이익 기준 공모가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2~15배로 다소 비싼 편이다. 경쟁사인 코스닥 상장사 유라테크는 10일 종가 기준 PER가 9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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