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KB증권, 베트남 매리타임 증권사 인수 완료...베트남 진출 5번째 증권사

KB증권이 베트남 매리타임증권(Maritime Securities Incorporation)사를 인수했다. KB증권의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에 이어 베트남에 진출한 다섯번째 국내 증권사가 된다. KB금융지주 내에서도 현재 은행이 베트남시장에 진출해 있어 향후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10일 이번 인수 건에 대해 현지 금융당국인 국영증권위원회(SSC)의 최종 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리타임증권은 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신규 이사진 구성을 의결하고 매리타임증권 지분 99.4%에 대한 주식 양수도를 완료했다.


KB증권은 베트남 진출 의지를 계속 피력해왔다. 전병조 사장은 “베트남 시장에 진출함과 동시에 성장 잠재력을 지닌 증권사를 인수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KB증권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매리타임증권을 베트남 선도 증권사로 육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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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리타임증권은 베트남 하노이에 본점을 두고 호찌민 등에 3곳의 지점을 운영 중인 중소형 증권사로 자산 기준 27위, 자기자본 기준 24위의 규모다.

증권사들이 베트남 진출에 속도를 내는 것은 베트남 주식시장이 성장성 때문이다. 베트남 주가지수인 VN지수는 올 들어서만 20% 이상 상승했다. 외국 금융투자사를 유치해 자국 시장을 키우려는 베트남 정부의 의지도 강하다. 베트남 정부는 2015년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 한해 49%로 묶여 있던 외국계 투자가 지분 한도를 100%로 완화했다. 최근 5년간 500개 이상의 국영기업을 증시에 상장시키기도 했다. 2006년 총 10조원 안팎에 불과했던 베트남 증시 시가총액은 현재 100조원 규모로 10배 이상 커졌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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