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GS건설-롯데건설, 잠실미성·크로바 재건축 격돌

오늘 시공사 선정 총회

이사비 지원 등 조건 제시

반포주공1 3주구도

시공사 선정 스타트



11일 송파구 신천동 잠실미성·크로바아파트 재건축조합의 시공사 선정 총회를 시작으로 대형건설사들의 서울 강남 재건축사업 수주전이 재개된다. 공사비 4,696억원으로 최고 35층 아파트 1,888가구를 짓게 되는 잠실미성·크로바에서는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수주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미성·크로바는 두 회사 모두 잠실 지역 첫 단독 재건축사업 수주에 도전하는 사업장이며 재건축사업 추진이 확산되고 있는 가락동·방이동 등 송파구 동남부 지역 입지 확보에도 유리한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2일 미성·크로바 재건축조합에 시공사 선정 후 이사비 지원을 약속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GS건설은 공문에서 “국토교통부에서 정하는 기준을 참고해 최대 금액을 시공사 선정 후 조합원들이 필요한 시점에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이 미성·크로바 재건축조합에 이사비 1,000만원 및 이주 촉진비 3,000만원 지원, 재건축초과이익 부담금 지원 등의 조건을 내세운 것에 대한 대응이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현대건설이 내세운 무상 이사비 7,000만원 제공, 롯데건설의 재건축초과이익부담금 지원 등에 대한 위법 논란이 불거지면서 미성·크로바 재건축조합도 이러한 지원에 대한 거절 의사를 밝혔지만 여전히 GS건설과 롯데건설 모두 법적한도 내의 지원을 통해 조합원들의 마음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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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은 지난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에서 현대건설에 패배했고 롯데건설은 방배13구역에서 GS건설에, 신반포15차에서는 대우건설에 각각 밀려났다. 이에 두 회사 모두 미성·크로바 수주를 통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GS건설은 미성·크로바를 시작으로 재건축사업이 진행 중인 아시아선수촌 및 올림픽선수촌아파트 등 송파구 일대 아파트 재건축사업에 적극 참여해 ‘자이 브랜드 타운’을 만들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롯데월드타워를 비롯해 롯데월드와 롯데호텔이 들어서 있는 잠실에서 ‘롯데 타운’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서초구 반포동 일대의 주요 재건축단지로 알려진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이하 3주구)에서도 이날 현장설명회를 시작으로 시공사 선정이 본격 진행된다. 3주구는 재건축사업을 통해 현재 5층 1,490가구를 최고 35층 2,091가구로 짓게 되며 예정 공사비는 8,087억원이다. 임대주택 추가에 따른 용적률 완화 혜택을 받지 않아 일반 분양 물량은 601가구다. 3주구 재건축사업에는 대형 건설사 중 올해 강남권 재건축사업 수주 실적이 없는 현대산업개발이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3주구 재건축조합은 이날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11월25일까지 입찰 참여 접수를 마감하고 12월 중순께 조합 총회에서 조합원 투표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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