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SKC-독일 에보닉, 친환경 화학원료사업 동행

中·중동·유럽시장 진출 손잡아

SKC HPPO 생산시설 전경./사진제공=SKCSKC HPPO 생산시설 전경./사진제공=SKC




SKC가 세계적인 화학업체 독일 에보닉과 손잡고 친환경 화학원료 사업에 진출한다.

SKC는 10일 ‘HPPO’ 공법의 원천기술을 가진 에보닉과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HPPO 공법은 과산화수소를 촉매로 사용해 프로필렌옥사이드(PO)를 생산하는 방법으로, 부산물로 물만 나오기 때문에 다른 공법보다 경제성이 높고 친환경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PO는 자동차 내장재 등에 쓰이는 폴리우레탄, 화장품·의약품 원료인 프로필렌글리콜(PG)의 기초 원료다.


SKC가 고려하는 협력 방안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양사가 HPPO 기술을 제공하고 공장 운영에 노하우를 제공하는 사업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SKC는 2008년 HPPO 공법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데 이어 10년째 가동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HPPO 공법은 최근 친환경 트렌드 속에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지만 공법 적용이 까다롭고 복잡해 상용화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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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SKC는 중국, 중동, 유럽 지역 업체 5곳 중 일부와 MOU를 맺고 에보닉과 함께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HPPO 공장 운영 사업에 새롭게 진출하거나 해당 업체와 합작투자사를 만들어 해당 지역에 진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아울러 SKC는 HPPO 공정에 쓰이는 과산화수소수 사업에서 협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HPPO 공정에는 대량의 과산화수소수가 안정적으로 공급돼야 한다. 이 때문에 HPPO 생산시설 옆에는 대개 고순도 과산화수소수 생산시설이 들어선다. SKC도 에보닉과 합작해서 세운 SEPK라는 과산화수소수 제조사가 HPPO 시설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 SKC는 이러한 SEPK 경험을 바탕으로 과산화수소수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에보닉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C 관계자는 “합작투자사 설립을 통한 사업 참여나 공장 운영 사업 진출 등 HPPO 사업 확대 방안을 에보닉과 협의하고 있는 중”이라며 “양사가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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