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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이상 산모 제왕절개율 35세 미만의 1.5배

제일병원, 지난해 출산통계

임신성 당뇨 등 합병증 2배 웃돌아

'고령산모비율' 46.5%로 역대 최고



첫아기를 임신한 35세 이상 산모의 제왕절개 분만율이 35세 미만 산모보다 1.5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중독증, 임신성 당뇨, 전치태반, 자궁수축 부전 등 임신 합병증 발생률도 2배를 웃돌았다.

10일 제일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이 병원에서 출산한 산모 4,496명을 분석했더니 35세 이상 ‘고령 임신’ 산모의 제왕절개 분만율은 62%로 35세 미만(42%)의 1.5배였다.

35세 이상 산모 비율은 2010년 33.3%에서 2014년 44.3%로 40%대에 진입했으며 지난해 46.5%까지 치솟았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평균 결혼연령이 30대로 올라간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임신 전 비만한 임신부는 체질량지수(BMI)가 정상인 임신부에 비해 임신성 당뇨·고혈압 발생률이 4배 안팎이었고 조산·제왕절개 분만율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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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군은 정상군보다 △임신성 당뇨는 4.5배(14.3%, 3.2%) △임신성 고혈압은 3.6배(6.2%, 1.7%) △조산은 1.7배(8.1%, 4.8%)의 발생률을 보였다. 제왕절개 분만율은 1.4배(60.9%, 44.1%)였다.

임신 중 체중이 15㎏ 이상 늘어난 임신부는 과체중아·거대아 출산율과 제왕절개 위험률이 BMI 정상 임신부의 2.3배, 2.6배, 1.3배 높았다.

김민형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35세 이상 산모는 제왕절개·임신 합병증 발생률이 높으므로 계획임신과 각별한 산전관리가 필요하다”며 “임신 전·임신 중 BMI가 임신과 출산 결과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적절한 체중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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