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로터리] 사물인터넷이 개인화 된다

프랑크 셰퍼스 로버트보쉬코리아 사장





일상생활에서 언제든 나를 도와주는 헬퍼가 있다고 상상해보자. 오븐을 켜 놓은 채로 차를 몰고 이미 집을 나섰거나 사무실에 앉아 있더라도 언제나 상황을 확인하고 알려주는 나만의 헬퍼.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커넥티드 솔루션(connected solutions)들이 이러한 비전을 이미 현실로 만들고 있다. 커넥티비티(connectivity)를 통해 제품 및 서비스가 각 개인의 수요와 사용 습관에 맞춤화돼 더욱 감성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기기들이 지능형 도우미(인텔리전트 헬퍼)의 역할을 하며 가정과 도시·자동차·직장에서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그렇다면 커넥티비티의 개인화는 현재 얼마만큼 우리 삶에 현실화되고 있을까. 보쉬는 이미 커넥티드 솔루션을 각 개인의 필요에 맞게 맞춤화할 뿐 아니라 사용자의 개인 비서 역할을 수행하도록 디자인된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사용자와 의사소통도 가능하다. 보쉬의 ‘마이키(My kitchen elf·Mykie)’가 대표적이다. 마이키는 사용자의 목소리로 작동하는데 냉장고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케이크가 오븐 안에 얼마나 있어야 하는지, 오후에 햇볕이 나오는지를 알 수 있다. 또 집과 연결해 커넥티드 가전제품을 전체적으로 제어할 수 있고 서로 다른 사용자들이 가상으로 만나 함께 요리하거나 조리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교환할 수 있게 돕기도 한다. 일상 속에서 여러 업무를 돕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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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가 지원하는 스타트업 기업인 미국의 메이필드로보틱스(Mayfield Robotics)사는 가정용 로봇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이 기업은 2017년 말 미국 출시 예정인 첫 상업용 가정 로봇인 ‘큐리(Kuri)’를 선보였다. 키가 50㎝ 정도로 라우드스피커, 마이크, 카메라, 그리고 다수의 센서를 장착하고 있는 이 로봇은 최단 거리의 동선을 고려하며 방을 돌아다닌다. 거주자들과 상호 작용을 하고 가족 구성원에 따라 서로 다르게 반응을 한다. 음악을 틀 수도 있으며 교통 체증으로 인해 늦는 부모에게 자녀가 학교에서 귀가했음을 알려줄 수도 있다.

커넥티비티는 기술 그 이상으로 우리 삶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다. 커넥티비티는 모빌리티를 향상하고 미래 도시의 모습을 만들어가며 집을 더욱 스마트하게 만들고 산업을 연결해 헬스케어를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는 삶의 모든 영역에 걸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가능성을 열어주는 커넥티드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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