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카탈루냐 수반, 자치의회에 독립선언 절차 중단 제안

분리독립으로 조성된 긴장 완화하고, 스페인 중앙정부와 협상하고자 분리독립 선언의 ‘효력 유보’

카를레스 푸지데몬 스페인 카탈루냐 주 자치정부 수반이 분리독립 선언의 효력을 유보하기로 했다. /연합뉴스카를레스 푸지데몬 스페인 카탈루냐 주 자치정부 수반이 분리독립 선언의 효력을 유보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카를레스 푸지데몬 스페인 카탈루냐 주 자치정부 수반이 분리독립 선언의 효력을 잠시 미루기로 했다.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으로 인해 조성된 긴장을 완화하고, 스페인 중앙정부와 협상을 벌이기 위해서다.


푸지데몬 수반은 10일(현지시간) 자치의회에서 행한 기조연설에서 이와 같은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번 연설에서 먼저 지난 1일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묻는 주민투표가 압도적으로 찬성표를 얻었다는 사실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자치정부도 바라던 스페인에서 드디어 분리독립을 이행하게 됐다며 자신에게는 분리독립을 선포할 권한이 위임됐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다만 그는 독립선언의 효력을 유보하자고 제안했다. 정치적 긴장을 완화하고 카탈루냐 주민의 요구를 스페인 정부와 협상하려는 목적이다. 푸지데몬 수반은 스페인 정부가 카탈루냐 분리독립 투표를 강력히 비판했지만, 카탈루냐 주민이 스페인이나 스페인 국민에는 악감정은 없다며 서로 더 잘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스페인 정부는 우선 이번 연설로 카탈루냐의 즉각적인 분리독립이 선언되지 않았다는 데 안도했다. 그러면서도 스페인 정부 측은 “카탈루냐 분리주의자가 ‘암묵적으로’ 독립을 선포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분리독립 주민투표도 금지된 것으로 그 결과를 합법적이라고 인정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류승연 인턴기자 syryu@sedaily.com

류승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