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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두대 매치서 해트트릭...메시아, 아르헨을 구하다

에콰도르전 3대1 승리 이끌어

1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를 러시아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뒤 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키토=AFP연합뉴스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를 러시아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뒤 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키토=AFP연합뉴스


슈팅 네 번에 세 골. ‘나 없는 월드컵은 말이 안 된다’고 외치는 것 같았다.

월드컵에서 리오넬 메시(30·FC바르셀로나)를 못 볼지도 모른다는 세계 축구 팬들의 걱정은 한 줌 기우에 불과했다.

월드컵 본선 탈락이냐, 진출이냐가 달린 11일(한국시간) 에콰도르와의 남미예선 최종전. 부담스러운 원정에 나선 아르헨티나는 전반 1분도 되지 않아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그다음은 곧바로 메시의 ‘쇼타임’이었다. 전반 12분 왼발로 동점골을 밀어넣은 메시는 8분 뒤 수비수의 공을 빼앗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순식간에 역전을 만들었다. 후반 27분에는 수비 세 명 사이를 비집고 골키퍼 키를 넘겨 스코어를 3대1로 벌렸다. 이번에도 왼발이었다. 메시는 이날 네 차례 슈팅을 시도했는데 모두 골문으로 향하는 유효 슈팅이었고 이 중 세 개가 골망을 갈랐다.


3대1 아르헨티나의 승리. 7승7무4패(승점 28)로 마친 아르헨티나는 6위에서 3위로 뛰어오르며 월드컵 본선 직행티켓을 거머쥐었다. 12회 연속 월드컵행. 메시는 네 번째 월드컵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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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였던 칠레는 날벼락을 맞았다. 이미 본선행을 확정한 브라질에 0대3으로 완패한 것. 칠레는 5위 페루에 골득실에서 뒤진 6위로 추락, 월드컵 진출이 완전 좌절됐다. 남미예선은 4위까지 본선에 직행하고 5위는 뉴질랜드와의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페루는 콜롬비아에 0대1로 끌려가다 후반 29분 동점골을 터뜨려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한편 포르투갈은 유럽예선 B조 최종전 홈경기에서 스위스를 2대0으로 눌렀다. 9승1패로 스위스와 동률을 이룬 포르투갈은 다득점에서 앞서 조 1위에 주는 본선 직행권을 얻었다. 플레이오프행이 걱정됐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는 안전하게 월드컵에 나가게 됐다. A조에서는 프랑스·스웨덴·네덜란드가 1~3위를 차지했다. 네덜란드는 지난해 유럽선수권(유로2016)에 이어 2개 메이저대회 본선에 연속으로 오르지 못하는 굴욕을 겪었다. 이탈리아·크로아티아·스웨덴 등 8개국은 다음달 홈앤드어웨이로 플레이오프를 치러 유럽에 배정된 마지막 네 장의 주인을 가린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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