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학교 비정규직 "당국과 임금교섭 재개…총파업은 예정대로"

"교섭 약속만 믿고 기다릴 수 없어"

근속수당 전환 등 요구…25일 파업 돌입

11일 오전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열린 전국 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 총파업 돌입 선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11일 오전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열린 전국 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 총파업 돌입 선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교육당국과의 임금교섭 재개와 별개로 25일로 예정한 ‘무기한 총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1일 서울 서대문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연대회의 지도부는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15일째 단식농성 중이다.

연대회의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이 단식농성장을 찾아 성실히 교섭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을 존중한다”며 “단식농성을 중단하고 대화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총파업은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내용 없는 성실교섭 약속만 믿고 마냥 기다릴 수 없다”며 “연대회의 소속 9만여명의 조합원은 2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다만 총파업 돌입 전 교육당국이 근속수당 전환 등 요구를 받아들인다면 이를 철회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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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회의는 장기근무가산금의 근속수당 전환, 연간 상승폭 2만원에서 3만원으로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당국은 통상임금 산정의 기준시간을 현 243시간에서 다른 공공부문과 같이 209시간으로 줄여야 근속수당을 도입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양측은 8월부터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집단교섭을 8차례 실시했지만 교착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집단교섭은 완전히 중단된 상태다.

다만 전날(10일) 밤 김 부총리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연대회의 농성장을 방문하면서 대화 재개 분위기가 조성됐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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