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농진청, 특허기술 사업화 '눈부신 성과'

전담변리사가 1대1 매칭 지원으로

5년간 논문 977건·기술이전 731건

작업속도 40배 높인 마늘파종기

쌀로 만든 파우더·갈변억제 김치 등

농가 소득 높이고 산업발전 기여

1115A33 매년 목표 초과 달성하는


#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마늘파종기 특허기술은 직립파종과 비닐멀칭을 동시에 할 수 있어 10a에 마늘을 파종하는 데 한 시간가량 소요된다. 인건비를 82%나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다. 또 일정한 간격으로 마늘을 심을 수 있어 품질이 균일하고 우수한 마늘을 생산할 수 있다.


농업연구기관인 농진청이 품종개발과 특허기술 등 국가농식품연구개발(R&D)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다양한 기술을 사업화해 국내 농업의 생산성을 높여 농가소득 확대를 돕는 것은 물론 풍부한 기술을 확보해 미래 농업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농진청에 따르면 지난 2012~2016년까지 5년 동안 독자적으로 응용기술사업을 진행한 결과 논문 977건, 산업재산권 641건(출원 273건, 등록 368건), 기술이전 731건(무상 329건, 유상 402건)의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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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농진청이 개발한 농식품 관련 특허기술은 대거 사업화로 이어져 주목된다. 농업용 로봇 육모자동 접목기, 작업능률을 40배 높인 마늘파종기, 축분 악취제거 사료첨가제, 친환경 작물성장제, 쌀 파우더 및 민감성 화장품, 갈변억제 김치, 누에를 이용한 건강식품, 대추 씨앗 자동 제거기 등이 대표적이다.

1115A33 농진청


쌀로 만든 유아용파우더는 농진청이 개발해 특허출원한 기술이다. 쌀 도정 후 백미 비율이 높고 가장 흰색에 가까운 ‘고아미’ 쌀을 입자크기 5~15 ㎛로 분쇄해 분말로 사용했다. 여기에 유기농 에센셜을 코팅해 피부트러블 등에 안정적인 효과를 내도록 했다. 농진청은 또 잇꽃(홍화)씨 추출물이 대장암 치료에 사용되는 항암제(시스플라틴)의 항암활성을 높이고 부작용인 신장 손상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음을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특허출원됐으며 앞으로 인체적용시험 등 추가시험을 거쳐 잇꽃씨 추출물을 대장암 치료 보조제로 사용할 수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농진청이 이 같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지난 2013년부터 국가R&D사업 성과평가 방향이 질적평가로 전환되면서부터다. 농진청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전문연구실과 전담변리사를 1대1로 매칭해 지원하는 ‘1연구실 1변리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실에서 개발한 기술을 특허제도로 보호 받도록 하고 사업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기술의 사업화를 위해 농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는 정보의 접근성을 높였고, 지식재산권 창출지원부터 기술이전·시제품 개발·제품공정개선 지원·국내외 신규판로개척 및 마케팅 지원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농진청의 특허 이전율은 지난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해 2014년, 2015년 2년 연속 정부 부처들 중 가장 높았다.

농진청 관계자는 “벼에서 과수, 화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목의 신품종을 해마다 100여건씩 개발하고 있다”며 “특히 연구개발 과정에서 도출된 학술적 성과도 해마다 2,000여건 이상의 논문으로 발표하는 등 농업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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