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워싱턴 정가, 한미FTA 폐기로 가는 분위기"

동북아평화협력 의원외교단

文대통령 만나 美 동향 전달

국회 동북아평화협력 의원 외교단 소속 바른정당 정병국(왼쪽부터), 국민의당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이석현·김두관 의원이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방미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국회 동북아평화협력 의원 외교단 소속 바른정당 정병국(왼쪽부터), 국민의당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이석현·김두관 의원이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방미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초당적으로 구성된 국회 동북아평화협력 의원 외교단을 접견하고 한반도 안보, 통상 문제와 관련한 미국 내 동향 파악 내용을 청취했다.


해당 외교단 멤버인 김두관·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 정병국 바른정당 의원 등 동북아외교단 멤버들은 앞서 미국을 방문해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절대로 안 된다”며 북미 간 대화를 촉구했다고 문 대통령에게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초당적 외교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명하며 각 당의 의견을 모아 정부의 한반도 위기 극복 노력에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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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의원은 이날 문 대통령과 만나기에 앞서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관련해 “저희가 워싱턴에서 느낀 감은 폐기로 간다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정동영 의원도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살리기 위해 한미 FTA를 죽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워싱턴에 있었다”며 “미국이 한국에 안보 문제는 맡아줄 테니 FTA는 걷으라는 그런 입장이라고 해석하는 의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 의회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한미 FTA를 폐기해서는 안 된다,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 같았다”고 부연했다. 동북아 외교단은 오는 11월 중 방중해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대(對)한국 무역보복을 중단할 것을 설득할 계획이다.

한편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의 송영길 위원장이 4박5일 일정으로 11일 러시아를 방문해 양국 간 경협사업의 실행계획 마련에 돌입했다. 송 위원장은 현지에서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를 비로해 알렉산드르 갈루시카 극동개발부 장관, 발렌티나 마트비엔코 상원 의장 등 러시아 정부와 의회의 주요 인사를 면담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러시아 비즈니스 포럼 개최 계획이 이번 방러 기간 중 중점적으로 협의된다. 송 위원장은 방러 기간에 우리나라와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간 FTA 추진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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