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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의 비밀’ 홍천 모곡리 50년 지기 두 할배의 뜨거운 브로맨스

‘장수의 비밀’ 홍천 모곡리 50년 지기 두 할배의 뜨거운 브로맨스




11일 방송되는 EBS1 ‘장수의 비밀’에서는 ‘너 없인 못 살아! 모곡리 두 할배의 뜨거운 우정’ 편이 전파를 탄다.


강원도 생명의 물줄기, 홍천강! 하류에 자리 잡은 서면 모곡리에는 뜨거운 우정을 자랑하는 두 할배가 산다. 놀아도 하루라도 젊었을 때 놀아야 한다는 강주성(77세) 할아버지와 일밖에 모르는 장거순(79세) 할아버지가 그 주인공!

50년 전 양평이 고향이었던 장거순 할아버지는 먹고 살기 위해 비옥한 땅을 찾아 홍천리에 터를 잡았다는데. 당시 아는 사람이 없던 할아버지는 강주성 할아버지의 친절로 마을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이후 이어진 우정은 두 살이라는 나이 차이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특히 강주성 할아버지는 노래 부르는 것을 너무 좋아해 마을에서도 유명한 가수라고! 놀기 위해 농사도 최소한으로 줄였다는 강주성 할아버지. 반면 장거순 할아버지는 농사를 크게 지으며 더 나은 노후를 위해 돈을 벌고 있는데. 1년 전 위암 수술을 겪었던 탓에 돈을 벌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신조는 확고하다.

일밖에 모르는 장거순 할아버지와 즐겁게 놀아보자는 강주성 할아버지! 매일 티격태격하면서도 진한 우정은 계속된다.

▲ 홍천강을 타고, 주인공을 만나러 가는 길!

홍천 모곡리에 도착하자마자 홍천강에서 만난 멋있는 뱃사공! 장수인을 잘 안다는 그를 따라 배를 타고 가는 길. 노랫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가면 장수인을 만날 수 있다는데. 고구마를 캐며 노래를 부르고 있는 장수인 강주성 할아버지(77세). 고구마를 마이크 삼아 처음부터 걸죽한 노래로 김승환을 반겼다! 일이 힘들고 놀아야 하기에 농사를 먹을 만큼 짓는다는 주인공, 일이 끝나면 친구 일을 도와주고 논다며 친구집으로 향하는 게 일상! 과연 강주성 할아버지의 단짝 친구는 누구일까?

▲ 노래와 춤을 즐기는 우리는 단짝! 50년 지기 우정을 지켜온 두 할배


강주성 할아버지의 단짝은 비닐하우스에서 콩 농사를 크게 짓고 있는 장거순 할아버지다(79세). 두 살 터울이지만 친구사이에는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데. 만나자마자 노래를 부르고 춤까지 추는 두 할아버지. 하지만 노는 건 뒤로 하고 농사만 짓는 친구가 불만이다. 콩을 수확하고 장거순 할아버지 집으로 향하는데. 먹기 전에도 노래를 부르는 할아버지들! 그런데 둘이 만났다 하면 노래 뿐만 아니라 수다를 떠느라 주변 사람은 챙기지 않는다. 옛날 얘기 동네 얘기로 이야기꽃을 피우는 할아버지. 끝도 없는 수다에 김승환은 ‘왕따’가 되고! 알고보니 노래와 대화가 두 할아버지의 건강비결 중 하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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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암을 극복한 장거순 할아버지! 건강 정보를 공유하는 두 할배

1년 전 위암 말기를 선고받은 장거순 할아버지. 위를 모두 잘라내고 지금은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있는데. 놀기만 좋아하는 강주성 할아버지에게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며 좋은 음식을 추천하고 산으로 데리고 가는 역할을 자처하기도 한다. 강주성 할아버지는 일주일에 한번 음악 프로그램을 같이 보며 노래를 부르고 배우는 시간을 함께 한다는데. 흐르는 세월은 잡을 수 없지만 건강은 잡을 수 있다는 두 할아버지의 뜨거운 우정! 단짝 친구가 있기에 정신건강, 마음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 ‘놀러 가자 vs 일해야 한다’ 50년 지기 친구도 때론 싸울 때도 있다.

가평 오일장이 열리는 날. 강주성 할아버지는 단짝 친구와 함께 오일장에 가서 막걸리도 마시고 쉬고 싶다. 하지만 장거순 할아버지는 콩을 따야 한다며 단칼에 거절하고 마는데. 강주성 할아버지의 귀여운 애교에도 넘어가지 않는 장거순 할아버지. 결국 강주성 할아버지가 토라지고 말았다.

너무 일만 하고 있는 친구를 이해 못하는 강주성 할아버지, 너무 놀기만 좋아하는 친구를 이해 못하는 장거순 할아버지. 50년 지기 우정에 찬 기운이 내려앉았다.

▲ 친구 싸움은 칼로 물 베기? 두 할배의 브로맨스는 영원하다

홍천강을 누비던 동네 동생이 강주성 할아버지 댁을 찾았다. 기분을 풀어 주겠다며 홍천강 나들이를 시켜주겠다는데~ 키우는 개까지 강물을 헤엄쳐 들어와 강주성 할아버지의 마음을 달래주려 하고, 강바람에 노래까지 부르니 속상한 마음은 이내 미안한 마음으로 돌아선다. 결국 숯불을 만들고 장거순 할아버지를 데리고 와서 군고구마에 군옥수수까지 거하게 대접하는 강주성 할아버지! 화해의 노래까지 부르니 50년 지기 우정은 더 뜨거워졌다.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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