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두 달 반을 맞은 존 플래너리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강도높은 비용절감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GE는 올해 들어 주가가 25% 떨어지는 등 경영 효율을 높여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려왔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플래너리 신임 CEO는 방만한 경영과 실적 부진에 대응해 전용기 매각, 임원 업무 차량 지원 중단, 감원 및 사업구조 개편 등을 실시 중이다.
8월 1일 취임한 그는 GE가 보유하고 있던 전용기 6대를 우선 매각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전임자인 제프 이멜트 전 CEO는 해외 출장에 전용기 두 대를 동원하곤 했으며 이 중 한 대는 텅 빈 채 비행했다. 이멜트가 탄 비행기에서 기계적 문제가 발견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신임 CEO는 회사 임원진을 위한 차량 지원 프로그램도 중단했다. 잭 웰치 전 CEO 시절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으로 당시 125명의 임원이 혜택을 받았으며 이멜트 전 CEO 시대에는 그 수가 700명까지 늘어났다. 매년 플로리다 호화 리조트에서 사흘간 열었던 GE 글로벌 리더 회동도 취소했다. 대신 내년 1월 보스턴에서 규모를 크게 줄인 실무 행사를 열 방침이다. 관리 비용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에 따라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계속된다. 플래너리는 GE 전체 사업에 대한 전략적 검토 결과를 다음 달에 공개하고 감원 및 글로벌 조직 축소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중국 상하이·독일 뮌헨·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해외 리서치 센터를 없애고 인도 등 두 곳에만 남겨 50억 달러를 절약할 계획이다.
플래너리는 취임 직후 오는 2019년까지 연간 비용 20억 달러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혹독한 비용절감을 예고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