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수은, 대선조선 매각키로…3,000억원 안팎 예상

선종 차별화, 구조조정으로 독자생존 가능 판단

수출입은행이 중소 조선사인 대선조선의 독자생존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매각에 나선다.

19일 채권단에 따르면 수은은 최근 대선조선 실사 결과 매각하기로 하고 오는 23일 매각공고를 내고 예비입찰 제안서를 받기로 했다.


1945년 설립된 국내 최초 민간자본 조선소인 대선조선은 부산에 있는 연매출 2,000억원대 중소 조선소로, 지난 2010년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갔다. 이번 매각에 성공하면 7년 만에 자율협약을 졸업하게 된다.

대우조선 채권단은 수은, 산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이며 수은이 지분 67.27%를 보유한 주채권은행이다.


채권단은 보유지분 전체를 매각할 계획이며, 예상 매각가는 3,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공장부지 등 유형자산 가치 약 2,800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더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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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조선은 다른 중소 조선사들이 중대형 탱커,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출혈 경쟁을 벌인 것과 다르게 중소형 특수선종에 특화한 것이 강점으로 평가됐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스테인리스 화학운반선과 참치어선망을 건조한다.

구조조정을 통해 부산 청학동 2공장을 매각하는 등 체질도 개선했다.

이 결과 대선조선은 올들어 8월까지 11척의 특수선을 수주했으며, 현재 수주잔량 24척으로 내년 일감까지 확보한 상태다. 지난 2·4분기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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