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롤러코스터 탄 원전·풍력주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로

두산重·한전기술 등 급등하다

"탈원전 지속"에 상승폭 반납



신고리원전 5·6호 공론조사 결과가 ‘건설 재개’로 나오면서 원전주와 풍력주가 20일 롤러코스터를 탔다. 시장 전문가들은 원전 공사는 재개되지만 정부의 에너지 정책 기조가 유지되는 만큼 향후 관련주들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중공업(034020)은 전 거래일 대비 1.27%(250원) 하락한 1만9,40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는 떨어졌지만 두산중공업은 공론화 조사위원회 발표 직전 탈원전을 선언한 정부 정책 기조에 대한 우려로 하락하다가 결과가 ‘건설 재개’로 나오면서 급등했다. 불과 7분 만에 최저가(1만8,200원)에서 최고가(2만2,000원)로 올랐다. 이후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또 다른 원전주인 한전기술(052690)도 이날 오전 20%나 올랐다가 장중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며 전일 대비 1.15%(250원) 하락한 2만1,45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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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주는 원전주와 정반대의 모습을 연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유니슨(018000)은 공론화 조사위원회 발표 전 원전 건설 중단 기대감에 주가가 전일 대비 약 18% 급등한 4,165원까지 올랐지만 결과 발표 직후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이후 주가 하락세를 연출했지만 장 마감으로 갈수록 기관 중심으로 매수세가 회복되면서 전일 대비 1.28%(45원) 상승한 3,555원에 장을 마쳤다. 또 다른 풍력주인 씨에스윈드(112610)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초반 주가가 7% 올랐다가 건설 재개 발표에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했지만 결국 1.84%(450원) 오른 2만4,900원에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신고리 원전 건설 재개에도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 의지가 강한 만큼 신재생주에 대한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 기업 주가는 신고리 5·6호기 이슈로 변동성이 확대되겠지만 정부의 정책 방향성이 확고해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건설 재개와 상관없이 지금은 매수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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