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51p(0.02%) 오른 2,490.0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 8.50포인트(0.32%) 오른 2,497.65로 출발한 코스피는 코스피는 개장 직후인 9시 2분 2,500.33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장중 2,500을 넘어섰다. 그러나 오전 11시 37분께에는 2,485선으로 내려 앉았다가 오후 들어 소폭 올랐지만 전날 마감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끝났다. 외국인이 3,151억원, 개인이 2,085억원을 사들이면서 장을 떠받쳤고 기관은 홀로 6,178억원 순매도로 차익을 실현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3대 주요 지수가 미국 세제개편안 단행 기대로 동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국내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상원은 지난 20일 4조 달러 규모의 2018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세제개편안 통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71%)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5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0.36%) 등 3대 지수가 나란히 올랐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장중 23,328.84와 2,575.44까지, 나스닥지수는 6,640.02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미국 증시가 지난 1년간 54차례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이런 상승세가 국내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이르면 11월 금리 인상을 점치는 분위기여서 코스피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기관의 매도세 탓으로 코스피 시가 총액 상위 주는 하락 종목이 더 많았다. 삼성전자(005930)가 0.85% 올라 271만 5,0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000660)가 (4.31%), LG화학(051910)(2.99%)오른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주가 하락을 나타내는 파란불이 켜졌다. POSCO(005490)(-1.34%),삼성물산(028260)(-1.71%), NAVER(035420)(-0.25%), 한국전력(015760)(-1.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6%)도 내렸다.
업종별로는 문구류(3.74%), 전자장비와 기기(2.67%), 핸드셋(2.50%), 전기제품(2.27%)이 2% 이상 상승세인 반면, 해운사(-2.75%), 신용평가서비스(-2.60%), 디스플레이 패널(-2.59%), 우주항공과 국방(-2.36%) 등은 2% 이상 내리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2.91포인트(0.43%) 오른 675.86으로 장을 종료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0포인트(0.34%) 오른 675.15 출발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는 전날보다 환율 0.8원 내린 1,130.2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