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무협 "국내 전시 인프라 확대 절실"

국내 중소 무역업체들이 마이스(MICE) 산업 인프라 부족으로 ‘울며 겨자 먹기’로 해외 전시회 참가에 내몰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와 서울대 경제연구소가 401개 중소 무역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23일 발표한 ‘마이스산업 파급효과 및 전시산업 육성전략 연구’에 따르면 무역업체들은 연 평균 국내 2.5회, 해외 3.3회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시회 1회 참가 비용은 해외가 2,235만원으로 국내 996만원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높은 비용에도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은 ‘매출 기여도’ 때문이다. 조사에 응한 업체들에 따르면 전시회 참가의 매출 기여도는 해외가 국내보다 약 2.6배 높았다. 비용이 많이 들긴 하지만, 한 번 참가하면 매출로 이어지는 효과가 국내에 비해 해외가 더 큰 탓에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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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국내와 해외 전시회 참가 효과에 차이가 나는 것은 국내 전시 인프라가 무역 규모에 비해 뒤처져 있기 때문이다. 응답 업체들은 국내 전시회에 대해 ‘해외 바이어 수 부족(77%)’ ‘낮은 전시회 인지도(42%)’ 등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조성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마이스 산업은 중소 업계의 수출 기회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 고용 창출 등 다각적인 파급 효과를 창출하는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이라면서 “국내 전시회의 국제화와 규모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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